[자유]
무엇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일, 또는 그러한 상태
벌판을 뛰어다니며 자유를 만끽하고 싶어. 하늘의 새라면, 바다의 고래라면, 드넓은 세상을 마음껏 다니면, 가슴이 뻥 뚫릴듯한 기분이 들 것 같아. 그렇다면 그들은 행복할까? 그럼 나조차도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까?
아무도 듣는 이가 없는 곳에 서서 울었다. 암흑처럼 어둡게 자리 잡은 마음속은 밝아질 틈이 없었다. 어딘가 차라리 갇혀있었던 것이라면 더 나은 상황일 수도 있었다. 지금은 허허벌판의 위에서도 꽉 막힌 듯한 괴로움을 안고 살아야 했다. 진흙이 질펀하게 퍼져있는 곳에 두 다리를 지탱하고 서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어디를 둘러보아도 어둡고 차가운 마음뿐인 곳에서 따뜻한 온기를 나눌 수 있는 상황은 보이지 않았다. 왜냐고 물어보아도 답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은 온전히 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런 나 역시 어디론가 사라져, 오지 않을 곳으로 떠난 듯 조용하였다. 만들어지기를 원했던 나의 모습은 형성된 적조차 없었다. 이리 휘둘리고 저리 휘둘리다 보면 종이 부스러기처럼 느껴지는 그런 존재감이었다. 펄럭-거리지도 않았고 그저 바스락 소리를 아주 얕게 낼 정도의 얇은 종이처럼 보였다. 누가 나를 만들까. 내가 존재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종이 부스러기 같은 느낌은 계속 종이 부스러기로 남아있을 것 같은 마음을 안겼다. 부피가 커진다면 그건 그것대로 곤란하게 만들었다. 알맹이 없이 부피만 커진다면 생각할 거리가 많아져 더 깊숙이, 아래로 만들어가게 만들 뿐 도움이 되지 않았다. 억지로 살을 붙여 사람을 만들었지만 가진 것 하나 없는 실체만을 만들었다. 남들보다 나아 보이려는 삶,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 애쓰는 삶, 지겨운 삶, 반복되는 삶, 똑같은 사람들에게 상처받는 삶, 덕지덕지 붙어버려 떼어낼 수 없게 만드는 그런 삶이 되도록 만들었다. 하, 저 앞의 빛이 보인다. 나의 속박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해 줄 저 빛은 맑지도 밝지도 않다. 다만 어둠 속에서 빛나기에 좀 더 밝아 보일 뿐이었다. 억지로 앞을 향해 나아가지만 빛은 가까워질 수 없었다. 언제부터 빛나고 있었는지 알 수 없는 빛을 따라 향해 걸어보지만 다가오지 않는다. 귓속에는 커다란 굉음이 들리기 시작한다. 다시 시작된다. 나의 속박이. 나의 어둠이.
다음의 글은 좀 더 밝게 돌아와야겠어요
언제나 그렇듯 긍정적인 마음이 가져다주는 힘은
엄청난 일인 걸 알고 있어요.
이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꼭꼭 전하고 싶습니다. 오늘 하루 그리고 매일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