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Queeny Jun 01. 2024

'안된다'보다 '된다'에 거는 이유

일단 삶에 점을 찍자.


내가 '안된다'보다 '된다'에 거는 이유


나는 평소 부모님과 남편, 심지어 내 남동생도 나를 걱정할 정도로 긍정적인 타입이다. 안된다는 생각보다는 된다는 생각을 주로 하고 산다. 물론 그 바탕에는 나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어릴 적부터 '안된다'라는 생각보다는 내가 있는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거기에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다면 '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왔다. 혹 내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크게 좌절하지 않는다. 물론 그 당시에는 속상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했지만 나는 그 길만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건 늘 지나고 보면 알게 된다. 그래서 어쩔 때는 '그 일이 잘 풀렸으면 어떻게 할 뻔했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안도하기도 감사하기도 한다. 또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나 미련이 없고, 그 과정을 통해 분명 나는 배운 것이 있고 한 층 성장했다는 것을 늘 경험해 왔다. 그렇기에 나는 '안된다'보다는 '된다' 생각하고 일을 시작하곤 한다.



시작해서 잃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


물론 이 '된다'라고 생각하는 일을 할 때 들어가는 비용에 대해 생각을 안 할 수는 없다. 모든 것은 기회비용이 있기 때문에. 억대의 돈이 들어가는 일이라면 물론 여러 계산을 해보아야 하고 쉬운 결정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내가 이제껏 진행했던 일들은 큰돈보다는 나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일들이 대부분이었다. 내가 이 일을 시작해서 최악의 결과를 냈을 때 과연 내가 잃게 되는 것은 무엇인가? 생각해 보라. 그 최악을 생각해 보면 생각보다 잃는 것이 그리 크지 않는 경우가 많다. 돈이 들어가는 일이어도 그 돈과 시간으로 나는 경험을 샀고, 그 경험을 통해 나는 한 층 성장했을 것이라 믿는다. 그렇기에 나는 어떠한 일을 시작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별로 없다.



계획? 무계획이 계획.


그렇게 해서 시작하기로 했다. 하지만 여기에서 또 어떤 사람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 전에는 시작하지 않는다. 하지만 생각해 보자.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 잘 된 일 중에 계획을 잘 짰기 때문에 잘 된 케이스는 드물다. 계획은 수시로 바뀔 수밖에 없다. 그 계획을 조금이라도 더 잘 세우기 위한 시간에 지금 하고 싶은 그 일을 당장 시작하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나의 이 브런치의 첫 글도 마찬가지이다. 브런치를 한 번 써봐야지 생각한 오늘, '어떤 글을 써보지?'라는 생각을 잠시 한 뒤 나는 바로 키보드를 두드렸다. 원래는 나의 11만 구독 유튜브에 대해 써 볼 생각이었다. 그래서 유튜브를 왜 시작했는지 적으려고 하다 보니 나의 기본 베이스가 된 삶의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 난 오늘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앞을 내다보며 점을 연결할 수 없다. 일단 나의 삶에 점을 찍자.


어릴 때 감명 깊었던 스티브 잡스의 연설이 떠오른다. 그는 2005년 스탠퍼드 대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You can't connet the dots looking forward; you can only connect them looking backwards.(앞을 내다보며 점들을 연결할 수는 없습니다. 오직 뒤를 돌아보며 점들을 연결할 수 있을 뿐입니다.)"라고 이야기했었다. 그는 자신의 인생의 경험들, 즉 그중 하나는 대학에서 들었던 칼리그라피 수업이 그 당시에는 그의 삶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지만 훗날 애플의 글씨체를 만들 수 있는 큰 힘이 되었다. 이처럼 오늘 이 브런치를 시작한 일이 훗날 나의 삶에 어떤 영향을 가지고 올 지는 아무도 모른다. 엄청나게 큰 영향은 아닐지어도, 이 글을 써가며 고민했던 이 시간이 헛된 시간이 아닐 것임을 믿는다. 앞으로 어떤 글을 써야겠다는 거대하고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천천히 차분히 그날 떠오르는 나의 삶에 대해 하나씩 풀어보고자 한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