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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미 경제 - Overview
한국과 중국, 일본은 가깝지만 먼 나라다. 역사적으로 부침이 있었지만, 지금은 중국이 앞서 나가는 형국이다. 지난 60년간 한.중.일 그리고 미국의 경제상황을 간단히 리뷰해 본다.
우리나라는 1945년 광복 이후 남북으로 분리되었다. 1950년 6.25 전쟁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고, 지구상의 최빈국 타이틀을 가졌다. 1960년대부터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새마을 운동 등으로 초고속 경제성장을 시작했다.
1960~70년대에는 가발, 섬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Made in Korea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불었다. 2차 세계대전 후 독일의 라인강에 비견할 만한, 한강의 기적으로 불렸다. 1970년대 중동 건설붐도 경제활력에 큰 도움이 되었다.
1980년대 민주화 열풍, 고임금에 따라 제조기반이 중국과 동남아로 이전했다. 1990년대부터는 경제성장이 정체되기 시작했다. 1997년말 IMF를 맞고, 대마불사 신화도 사라졌다. 2008년대 미국발 금융위기를 다시 맞이하면서, 저성장의 경제구조가 정착되었다.
중국은 2001년 WTO 가입 이후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며, 2000년대까지 매년 평균 두 자릿수의 경제성장을 거듭했다. 코로나 등으로 최근 경제성장은 4~5%대로 크게 주저앉았다.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경제대국이 되었고, 미국과 패권 경쟁을 벌인 지도 오래되었다.
중국의 일대일로에 대비해 미국의 경제협력과 군사동맹 움직임이, 오히려 부산스럽게 느껴진다. 중국은 덩샤오핑의 도광양회 단계를 넘어서, 중국몽을 이야기하고 있다. 시진핑의 집권 연장, 인터넷 기업에 대한 통제 등으로 세계의 이목과 우려를 중국은 동시에 받고 있다.
일본은 우리나라 6.25 전쟁이라는 특수 경기를 계기로, 태평양전쟁 이전의 경제력을 회복했다. 이후 미국의 턱밑까지 추격하며, 일본인들은 Economic Animal로 불렸다.
1990년대부터 무려 30년 동안 불황의 시기를 지냈다. 2020년대부터 서서히 회복하면서 기지개를 켜고 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2020년대 들어서면서, 일본 종합상사를 중심으로 일본 주식을 쓸어 담고 있다. 30년 불황 극복의 서막이 열리고 있다.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의 승전국이었고, 냉전시대의 종식에 따라 세계경찰 역할을 담당했다. 2001년 무역센터 쌍둥이 빌딩 참사 이후, 테러와의 전쟁 등으로 엄청난 국력이 낭비되었다. 트럼프가 집권해 보호주의가 전면에 나서기 시작하며, 미국이 종이호랑이로 불렸다.
코로나로 리쇼어링에 힘을 쏟고 있다. 대만의 TSMC와 한국의 삼성전자를 적극 끌어안으며, 대중국 반도체 동맹전선을 펼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AI 등 막강 신산업과 실리콘밸리의 왕성한 기업가 정신 덕분에, 세계경제를 아직까지는 리딩하고 있다. 그들의 리더십에 미래 미국의 존재감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후 압도적인 1위 국가였다. 1960년대 말 베트남 전쟁, 1970년대 오일쇼크로 경제가 힘들었다. 이때 일본의 맹렬한 추격을 받았다. 1991년 소련 붕괴 후 다시 주도권을 잡았지만, 2001년부터 무려 20년간에 걸친 아프가니스탄 전쟁으로 국력이 쇠해졌다. 지금은 중국과 티티카카식 대응에도 힘겹다. 이제 동맹국가들과 힘을 모아야 하는 형국이다.
한.중.일, 그리고 미국은 글로벌 경제 위상 측면에서 모두 TOP 10에 들어가는 국가들이다. 우리나라가 기업가 정신, 경영혁신 활동 등을 통해 다시 한번 분발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