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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알갱이 Jun 13. 2024

살아내기에 적합하지 않은

부적합 인간

나는 살아내기에 적합하지 않은 부적합 인간이다. 30대 중반의 나이, 삶도 사회도 세상도 인간도 모르겠는 그 어떠한 것에도 확신이 서지 않아 소멸하고픈 존재다. 학대는 지나갔고 장애와 지병은 일상에 녹아 공존하는 중이며 수시로 재발하는 우울과 불안이 불쑥불쑥 삶에 출현한다. 태어난 내게 이름처럼 주어진 것들이니 그냥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 것들이다. 그냥 살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그 그냥이 참 버겁고 힘들다. 고통에 고통을 더하고 늘리는 것이 인생인가 싶은 생각이 들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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