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할

연극에 나오는 배우들은 저마다 다른 역할이 있다.

각각의 역할에 대해 충실할 때 한편의 연극이 완성된다.

회사에서의 바이어의 주된 역할은

소비자에게 잘 팔릴만한 상품을 기획하고,

이를 통해 회사의 매출과 이익률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글로만 보면 간단한 것이라 느껴질지 모른다.

그러나 소비자에게 잘 팔릴만한 상품을 기획한다는 게 무척 어렵다.

소비자들의 개성과 요구사항은 다양하기 때문이다.

바이어들은 좋은 상품을 만들기 위해

상품에 들어가는 재료(원물)의 선정부터,

상품의 구성, 상품 컨셉, 판매가 설정,

마케팅, 프로모션까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신선업무를 하는 바이어들은

이름도 생소한 지역에 가서 산지를 찾고,

생산자와 품종/농법까지 논의하여 결정하는 등

그 역할이 사뭇 정교하고 범주가 아주 크다.

단순히 만들어져 있는 상품을 가져오는 범위를 넘어,

상품의 탄생을 위해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정교하게 계획하고 실행해야 한다.

이런 활동들에 대해 소비자들이 그 가치를 인정할 때

구매가 이루어지고 회사에 수익을 가져다 준다.

이렇기에 바이어의 현실은 어렵고 힘들다.

아무도 모르게 사라지는 상품도 무수히 많고,

정말 고민해서 준비한 상품도 소비자에게

선택을 받지 못하면 단 몇일만에 사라진다.

노력해서 만든 상품이 사라질 때

그 실망감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반면에 소비자들이 선택하고

열광하는 상품은 지속되어 가치를 만든다.

사람들이 열광하고 박수치는 연극을 만들어 보자.

역할을 잘 수행하려면 기본적인 실력과 연습이 필요하다.

배워야 하고, 성장해야 한다.

그만큼 한명의 바이어의 역할은 중요하고 위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