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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순호 Jul 17. 2024

감자

신작 시







감자   /  김순호




너를 움켜잡고


칼을 들어


품고 있는  푸른 독을


단숨에  베어낸다


동굴   깊숙이


숨겨 놓은 생명선까지


빠짐없이   끊어낸



뽀얀 분을 뿜어내는

포슬한 살덩이



너는  죽어서  더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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