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스포츠 안전사고 실태조사와 사고 순위
UFC가 흥행하면서 많은 경기 단체들과 수련을 할 수 있는 체육관이 생겼습니다.
이제 격투기는 생활 체육의 하나로 점점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데요. 특히나 주짓수의 경우에는 여성들의 호신술에 적합한 운동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많은 도장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격투기 도장으로 쉽게 발을 떼지 못하는 데요. 그 이유는 많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아플까 봐', 혹은 '다칠까 봐'입니다.
실제로 격투기가 가장 많이 다치는 운동일까요?
투기 종목을 대중적인 선호에 따라서 몇 가지 종목으로 구분해 보자면 복싱, 킥복싱, 무에타이, 주짓수, 레슬링, 종합 격투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선수 준비나 대회 준비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인 기준으로 수련한다는 가정 하에 살펴보면, 가장 접근이 쉬운 종목은 '복싱'입니다. 그래서 다이어트 복싱, 키즈반이 많습니다.
킥복싱과 무에타이도 배우기 쉬운 종목이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복싱, 킥복싱, 무에타이가 여성들을 위한 반이 많습니다.
그리고 이 세 종목은 부상 위험도도 많이 낮은 편입니다. 스파링을 제외한 기준입니다.
'주짓수'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종목인데요. 아무래도 그라운드에서 몸을 부대끼는 일이 많다 보니 어렵다고 생각하시거나, 진입 장벽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배울 수 있는 기술이 많고, 여성들도 충분히 남성을 제압할 수 있어 인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멋진 도복을 입을 수 있는 부분도 장점 중 하나입니다.
'레슬링'은 남성들조차 접근하기가 어려운데요. 레슬링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우락부락한 선수들, 타이트한 옷 등이 걸림돌로 작용합니다. 그리고 주짓수보다 훨씬 몸을 많이 쓰고, 부딪히기 때문에 체력 소모도 극심하고, 부상 위험도도 높은 편에 속합니다.
'종합 격투기'는 말 그대로 모든 종목을 섞은 운동입니다. 그러므로 난이도도 높으며, 체력 소모도 심하고, 부상 위험도도 높습니다. 하지만, 스파링을 심하게 하지 않고서는 모든 종목이 그렇듯 부상을 잘 당하지는 않습니다.
격투기를 하면 으레 많이들 다칠 거라고 생각하시는데요.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립니다.
먼저, 선수반이 아니고서는 다칠 일이 없습니다. 축구, 농구, 야구보다도 몸을 덜 부딪히는 종목이 격투기입니다. 투기 종목은 많아야 2명이서 경기를 치르는 종목이기 때문에 단체전보다 다치기가 어렵습니다.
오히려 단체 경기를 치르는 축구나 농구에서 몸을 부딪힐 일이 많고, 흥분을 쉽게 하기 때문에 다치는 일이 빈번합니다.
또한 격투기에서는 체급을 나누기 때문에 체격이 맞지 않는 사람과 미스매치가 될 일이 잘 없습니다. 오히려 축구, 농구 등을 보면 체급차를 이용한 게임 플랜을 세우는 일이 훨씬 많습니다.
아래는 격투기에서 체급을 나누는 이유와 UFC의 각 체급별 챔피언에 관한 글입니다.
실제로 스포츠 안전재단에서는 2019년 스포츠 안전사고 실태조사를 진행하였습니다.
보이는 것처럼 부상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농구 > 축구 > 야구/소프트볼 > 족구 > 스키/스노보드 순이었습니다. 생각과는 많이 다른 결과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5개 종목의 부상 종류는 염좌가 가장 많았고, 타박상과 찰과상이 뒤를 이었습니다. 병원에서 쉽게 치료할 수 있는 부상들이 대부분이지만, 다치는 것 자체가 운동을 하기에 리스크가 크죠.
반면에 부상을 당할 위험이 높다고 판단한 종목은 실제 결과와는 정반대였습니다. 복싱이 무려 2위에 있었습니다. 반면 부상 1위였던 축구는 남성, 여성 합쳐 4위로 그쳤으며, 야구와 농구는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격투기는 훈련 간, 스파링 간 T컵, 핸드랩, 글러브, 정강이 보호대, 마우스피스 등 보호장구를 반드시 하게끔 체육관에서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미연의 부상이라도 방지하고자 하는 이유에서 입니다. 그래서 설사 잘 못 맞는 일이 있더라도 크게 다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면에 다른 기타 종목에서는 보호장구를 착용하는 일이 잘 없죠. 그래서 부상이 발생했을 때 격투기보다 훨씬 크게 다칠 수 있습니다.
격투기가 생각보다 안전하다고 했지만, 그렇다고 부상이 발생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운동이 그러하듯이 한순간의 부주의가 큰 부상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음을 인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나라는 많이들 안전불감증이 심한 나라라고 하는데요. 그만큼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 인식을 잘 안 하는 편입니다.
운동 종목에서는 항상 부상이 발생할 수 있음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아울러 본인에게 잘 맞는 운동을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관절이 좋지 못한데 주짓수를 수련한다거나, 인대가 끊어진 경험이 있는데 주짓수를 배운다거나 그런 행위가 오히려 부상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본인의 상태와 부상 경험을 체육관 등록 전 상담을 통해서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