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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도재테크 Jul 29. 2024

인터넷으로 부동산을 사고파는 시기가 오고있다

부동산 전자계약거래시스템

저번주 금요일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강남 선릉역에 갔다 왔다.

KMI한국의학연구소에서 받았는데, 빌딩 안에 여러 층을 사용하고 있었다.


"와... 월 임대료가 얼마야... 그런데 감당 가능하니까 계속 운영하겠지?"


맨날 분당에서 건강검진받다가 강남에서 처음 받다 보니, 장소가 생소했다.

건강검진센터 입구를 지나치고, 번호표를 뽑고 기다렸다. 그리고 내 차례가 되어, 접수를 하는데...


접수하는 순간부터 놀라움의 연속이 시작됐다.

동의받는 것, 기본사항 문진표, 앞으로 진행되는 각 항목당 건강검진 체크가 모두 키오스크로 이루어져 있었다.


키오스크가 언제 이렇게 많아졌지?


키오스크라는 게 사실 지금 나온 것은 아니고, 몇 년 전부터 보였었다.

나 같은 경우 대형음식점 카페에서 처음 보았고, 그때의 놀라웠던 감정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맨 처음 할 때는 '어떻게 하는 거지? 너무 어렵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요즘은 많이 눌러봐서 그런지 익숙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 가는 음식점 카페의 키오스크는 조작하는데 서툴다.

(더군다나 뒤에 사람이 기다리고 있으면 왠지 모를 조급함이...;;)


그러다가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무인 반찬가게, 대형마트들의 빠른 계산대 등이

하나둘씩 키오스크로 교체되고 있었다. 정말 바뀌는 데는 순식간이었다. 어느새 자연스러워진 풍경.


그리고 더 놀랐던 것이 있는데, 소위 맛집. 대박 난 대형음식점을 보면, 종종 사람이 서빙하는 게 아니라 기계가 서빙하는 걸 볼 수 있다.


내 테이블의 숫자를 누르고 원하는 메뉴를 시키게 되면, 주방에서 기계가 음식을 가져다준다.

정말 키오스크를 처음 봤을 때 놀랐던 감정이 또 들었는데, 이것도 점점 퍼져나가지 않을까???



이 놀라움을 건강검진에서 느꼈는데, 접수하는 곳에서 나에게 목걸이 하나를 주었다.

사원증 같이 생겼는데, 이것을 각 검사장소마다 태그 하며 찍게 되는 시스템이었다.


이렇게 건강검진을 운영함으로써 내가 어디에 있는지, 어떤 검사를 했는지, 어떤 검사를 안 했는지 실시간으로 알 수 있었다.


대기 순번도 따로 관리하는 사람이 없었고, 기계에다가 나의 태그를 찍으면 나의 순번이 나왔고,

언제 입장하는지까지 자동적으로 알려주었다.


분당에서는 사람이 일일이 통제를 했었는데 말이다.


무섭긴 하다. 점점 더 발전하게 되면 인간이 편해지는 것도 있겠지만, 분명 부작용도 있을 것이다.

가장 떠오르는 건 나의 일자리. 내 일자리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그리고 또 어떤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고, 부자로 가는 지름길을 만들어 줄까?



부동산거래 전자계약시스템


내가 좋아하는 부동산에도 기술발전이 있었다. 지금은 생소하지만, 일부 극소수만 이용하는 것 같다.

17년도에 나와서 운영 중인 부동산거래 전자계약시스템인데, 컴퓨터로 부동산 계약을 하는 것이다.

공인인증서, 서명 등 우리가 은행업무를 볼 때처럼 진행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아직은 서로 만나서 계약하는 것이 익숙하고, 그래야만 하는 걸로 인식돼서 사용하지는 않지만,

이것도 모른다. 이게 어느 순간 자연스러워지는 환경이 될 수도 있다.

왜? 지금 몇 명은 이것을 이용하고 있다. 젊은 층에서 종종 보인다.


이것을 이용하면 여러 가지 이점이 있는데, 부동산중개수수료, 전입신고, 확정신고, 중개사사무소 방문 등 시간과 비용 전부 다 아낄 수 있다.


경제적인 부분으로만 보자면 안 할 이유가 없는 시스템이다.

그런데 왜 아직까지도 사용률이 저조할까? 혼자만 하겠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

중개사 사장님, 나, 상대방 3명이 전부 동의해야 가능한 부분이라 '아직까지는' 허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지금 젊은 층의 손님들 중 일부가 이것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 사용율이 늘어날 일 밖에 없다.

손님이 원하는데, 중개사 사장님, 매도자(또는 집주인)가 안 한다고 버틸 수 있을까?

돈을 주는 손님이 하고 싶다는데?


스마트폰과 같이 새로운 기술이, 지금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제품이 된 것처럼

부동산 계약 관련된 부분에서도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고 본다.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대비해야 한다


누가 스마트폰이 이 세상을 지배할 것이라고 생각했을까? 그 누구도 확신할 수 없었을 것이다.

(확신할 수 있었다면 그 회사 주식을 사서 모두 부자가 되었겠지)


마찬가지로 앞으로 AI, 기술발전이 진행됨에 따라 미래가 어떻게 바뀔지 누구도 확신할 수 없다.

나의 직장이 없어질 수도 있고, 나의 직업이, 나의 생계가 위협받을 수도 있다.


그래서 이런 시기일수록 '리스크 헷지' 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무엇으로 리스크 헷지를 할 수 있을까? 바로 자산이다.


나의 자산은 기술발전이 된다고 해도, 절대로 없어지지 않는다.

그중에서도 부동산. 나는 부동산을 좋아한다. 왜냐하면 땅이라는 것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무한정으로 늘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희소성이 있는 자산이다. 강남으로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더더욱.


내가 일할 수 있는 신체나이가 많이 남은 것이 아니다.

요즘 100세 시대라고 하는 만큼 내가 얼마나 더 오래 살지 아무도 모른다.

나중에 비참해지지 않으려면, 미리부터 준비를 해놓아야 한다.


그래서 나는 회사에서 월급 받은 돈을 차곡차곡 모아, 아파트를 하나둘씩 사모으고 있다.

기술발전이 되면 될수록 나의 자산들은 혹시 모를 미래에 대한 리스크 헷지를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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