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육로 이동편에 대해

RegioJet, OBB, CK 셔틀, Flix 버스

by 김연큰

이번 편에서는 여행 중 J와 P가 이용한 장거리(시외 혹은 국가 간) 교통편에 대해 소개한다. 각 교통편을 어떤 경우에 이용했는지, 그리고 어떤 특징이 있고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를 중심으로 다룬다.


이 장거리 교통편들은 ChatGPT에게 이동일, 출발지 및 도착지를 제시했을 때 추천한 내용에 따라 예매했다. 또한 두 사람은 해외 나갔을 때 기차나 버스 등을 통해 그 나라의 풍경을 보는 걸 좋아해서 낮에 이동했다.




RegioJet


RegioJet(레지오젯)은 체코의 민간 철도 및 버스 회사로, '노란색 버스' 혹은 '노란색 기차'로 불릴 정도로 노란색이 상징적이다. 슬로바키아에 동명의 자매 회사가 있다.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기로는 체코에 인접한 나라는 대부분 갈 수 있으며 영국 런던까지 운행하는 노선도 있는 듯하다.

듣던대로 노란색 기차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오스트리아 빈 이동 시 이용했으며 인당 3만 4천 원 정도 들었다. 체코 회사라고 해서 의아했는데 알고 보니 체코 프라하에서 출발하는 열차였다.

시설은 괜찮은 편

내부 시설은 깔끔하다. 좌석도 괜찮았고 화장실도 이용하기 편했다. 우리나라 기차와 큰 차이는 없었다.

시간표 상으로는 2시간 50분 소요로 나왔으나, 중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몰라도 꽤 길게 연착되어 4시간 가까이 걸린 점이 흠이었다. 매번 이렇지는 않겠지만 유럽 기차는 연착이 잦은 편이긴 하다.


* 공식 홈페이지: https://regiojet.com



OBB


오스트리아의 국영 철도 회사로 빨간색이 상징적이라 레지오젯과 구분이 잘 된다.


오스트리아에서 철도 이용할 일 있으면 OBB를 탄다고 보면 된다. 두 사람의 경우도 빈에서 할슈타트 갈 때 이용했으며, P가 과거 오스트리아 여행했을 때도 빈에서 잘츠부르크 갈 때 및 잘츠부르크에서 인스브루크 갈 때 등 두 번 이용했다.

사진상에서 보다시피 레지오젯보다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이다. 캐리어 놓는 곳이 각 칸 양 끝에 있어서 끝부분 자리에 앉으면 캐리어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다. 좌석 상단 짐칸도 투명하여 상황 파악하기 좋다.


다만 모든 기차가 이런 상태인 것은 아니며, 중간에 환승한 할슈타트행 열차는 보다 옛날 느낌이었다. 아마 빈에서 탔던 것은 상대적으로 최신 모델의 열차를 탄 것으로 추정된다.


빈에서 할슈타트까지의 노선은 인당 6만 원(38유로) 가량 들었으며, 연착은 없었다.


* 공식 홈페이지: https://www.oebb.at/en/



CK Shuttle


CK Shuttle(셔틀)은 체코의 셔틀버스 서비스인데 체스키크룸로프 및 프라하를 중점으로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밴 같은 차량으로 운행하고 하나의 차량에 최대 6명 탑승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할슈타트에서 체스키크룸로프 이동 시 탑승했는데, 프라하-할슈타트 혹은 체스키크룸로프-할슈타트 경로를 이동하는 여행객은 대부분 CK 셔틀을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할슈타트 접근성이 좋지 않다 보니 이 경로를 선호하는 듯하다.


소수 인원끼리 이동하다 보니 프라이빗하고 무엇보다 좌석이 편하다. 2시간 정도 운행 후 휴게소에서 휴식 시간이 있으므로 화장실 걱정은 안 해도 된다. Door-to-Door 서비스라서 원하는 곳(예: 숙소)에서 탑승하고 하차하는 것이 가능한데 현지 사정상 불가할 경우 원하는 곳에서 최대한 가까운 장소에서 탑승하고 하차하는 식으로 우회한다. 그래도 버스나 기차 등 정해진 터미널이 있는 것보다는 훨씬 이동이 수월하다.


다만 이동 수단 특성상 가격은 조금 비싸다. 인당 1200 CZK로 원화 환산 시 8만 원 가까운 금액이 나온다.


* 공식 홈페이지: https://www.ckshuttle.cz



FlixBus


플릭스버스는 아마도 유럽의 대표적인 장거리 버스 브랜드 아닐까 싶다. (북미, 남미, 인도에서도 운행하는 듯하다.) 독일에서 시작된 걸로 알고 있다.


J와 P의 경우 체코 및 크로아티아에서 이용했다. 체스키크룸로프에서 프라하 갈 때, 스플리트에서 플리츠비체 갈 때, 플리츠비체에서 두브로브니크 갈 때(스플리트 경유) 등 총 세 번 이용했다.


경기도민이라면 광역버스 탈 때 2층 버스를 타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런 버스를 타고 3시간 이상의 장거리를 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버스 내부 시설은 차량마다 격차가 좀 있는 편이라 복불복이라고 봐야 한다.

좋은 버스의 예시

운 좋게 신규 버스를 만났다면 축하드립니다! 내부가 딱 봐도 깨끗하고 좌석마다 USB나 전원 코드도 있다. 버스 되게 괜찮다 하면서 편하게 갈 수 있다. 반면 낡은 버스를 만났다면 그저 애도를 표합니다. USB나 전원 코드 따위 전혀 없을뿐더러 음료 놓는 곳이 고장 났을 수도 있고 정말 운이 좋지 않다면 좌석이 고장 났을 수도 있다. 그나마 빈자리가 있다면 이동하면 되지만 만석이면 그저 참아야 하고 이 케이스에서 장거리 이동이면 허리에 무리가 많이 간다. J와 P의 경우 스플리트에서 두브로브니크로 가는 노선에서 하필 이런 좌석이 고장 난 구형 버스를 만났다.

노선을 보고 신기해서 찍음

여담. FlixBus는 유럽 전역을 다니다 보니 엄청난 장거리 노선도 있다. 목격한 것 중 가장 긴 노선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크로아티아 스플리트까지 오는 노선이었다. 구글 지도에서 찍어보니 무려 18시간이 걸리는 노선이다.


* 공식 홈페이지: https://global.flixbus.com




사족. J와 P는 국경 넘을 때마다 구글 지도에서 그 순간을 스크린샷으로 남겼다.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는 못하는 경험이다 보니 해외에서 육로로 국경 넘을 일이 생기면 이렇게 기록해 두는 습관이 있다.

헝가리에서 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에서 체코
크로아티아 바로 옆,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마지막 케이스는 국경을 넘지는 않았으나 근방까지 갔기에 찍은 것이라고 한다. 메트코비치라는 국경 근방 도시를 들렸다 다시 돌아와 두브로브니크로 가는 노선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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