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혹시...
글을 쓰다 보니, 문득 제가 '착한 사람 증후군'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를 '착하다'라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많았던 기억이 났거든요.
인터넷에 검색을 해봅니다.
'착한 사람 증후군'
나무위키에 설명이 되어 있어요.
이 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착한 사람이라는 것을 어필하기 위해 애쓰는 데 반해 자신의 마음이 병들어도 남들에 대한 자신의 이미지를 먼저 신경 쓰다 보니 놔두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일이 안 좋게 흘러가면 정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보단 먼저 자신을 탓하는 경향도 크다.
착한 사람 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주요 행동 패턴은 다음과 같다.
* 자신의 불만이나 불편함도 안 좋은 일을 꾹꾹 눌러 담으며 잘 표현하지 못한다.
* 다른 사람의 부탁을 거절하기 어려워하며, 거절할 경우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좀 심하면 심지어 남이 딱히 부탁도 안 했는데 혼자서 큰 부담감을 갖고 공상 속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뭐든지 다 들어주었다가 돌아오지 않으면 너무 참다가 오히려 더 화병도 얻기 쉽고 가슴앓이들도 많이 겪게 된다.
* 쉽게 상처를 받으며 동시에 오래간다.
* 표현을 잘하지 못하며 말을 하기보단 듣기를 더 편하게 느낀다.
* 자신의 주장을 마음 놓고 자유롭게 표현도 잘 못하고 꿀 먹은 벙어리가 되는 경우들이 오히려 더 많으며 자기 * 자신도 잘 믿지도 못하게 된다.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다.
* 정작 가장 잘해야 하는 사람에겐 냉담해지는 경우가 있다. 남에게만 늘 잘 보여야 한다는 강박들도 있다. 아니면 두 가지 모두 다 잘 보여야 하는 강박들도 있다.
- 출처: 나무위키 -
헉! 순간 숨이 멎는 것 같았어요.
어쩜 이렇게도 저를 잘 표현했는지.
한 문장 한 문장이 모두 저를 말하는 것 같았어요.
쉽게 상처를 받으며 동시에 오래간다.
표현을 잘하지 못하며 말을 하기보단 듣기를 더 편하게 느낀다. 등등...
갑자기 제가 안쓰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참, 힘들게 살아왔구나.
나 자신을 돌보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살아왔구나.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일 수는 없다고 합니다.
그건 하느님, 부처님 같은 신도 못하는 일이라고 해요.
하물며 평범한 인간인 제가 그런 사람이 되려고 한 것부터가 너무 큰 욕심을 부리는 건 아닌지.
오늘, 저에 대해 하나 더 깨달아갑니다.
글쓰기를 하며 이렇게 저를 하나씩 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