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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볼우물 Nov 16. 2024

수능이 어떠한 관문이던

수능이 뭐냐고 묻던 어린아이는 어느새 훌쩍 커서

수능을 알게 되고 자기와는 상관없을 거라 믿었던 수능을 마주한다. 어쩌면 아이의 삶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키는 하나의 거대한 통로일지도 모른다. 그 거대한 통로는 헬륨풍선이 되어 아이를 더 높은 곳으로 데려다줄 수 있다. 그러나 아이의 노력, 수고, 흔적까지 모두 집어삼킬 파도가 될지도 모른다. 아이는 불안에 떤다. 하지만 수능이 아이에게 어떤 통로가 될진 아무도 모른다. 처음엔 모든 걸 다 집어삼킬 파도처럼 보였으나 그 파도 후에 올 잔잔한 파도를 위한 것일지 누가 알겠는가. 아이는 수능이 어떤 관문이 되든 상관하지 않고 앞으로 계속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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