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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시나물효원 Nov 29. 2024

크리스마스 와인 추천은….

wine is normal/ 와인은 그냥 평범한 술이다.

내가 거주하고 있는 익산시에서 익산 시민을 위한 와인에 대한 인문학 강의가  마동 도서관에서 열렸다.

좋은 강의도 너무 반가웠는데 무료라니… 완전 개이득 강연이 아닌가 싶어서 신청했는데 선착순 40명이 다 찼을 정도로 인기 있는 강의였다.

박형민 전주 와인문화아카데미 원장의 이력
오늘 강연에 관련된 유인물


와인에 문외한인 나는 사실 와인에 크게 관심이 없었다..(오늘 강연을 계기로 와인 입문을 결심한 건  안 비밀)

예전에 만났던(아스라이 남아있는 기억) 남자친구는 차에 개인 와인잔을 가지고 다닐 정도로 와인에 심취해 있던 사람이었다.

그 당시 나는 와인의 설명을 대략적으로 남자 친구에게 들어서 기본 테이블 매너는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어디서든 와인을 먹을 때

와인컵의 base부분을 잡거나 아니면 stem부분 우리가 흔히들 잡는 기둥 부분을 잡고 마시기도 한다고 알고 있었다.


흔히 우리는 인터넷으로 배운 사람들 답게 온도에 예민하니 와인은 보울 부분을 잡으면 안 된다고 배웠을 것이다.


마치 보울 부분을 잡으면 완전 무식함의 그 자체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저 사람은 기본 매너가 없어라고 쉽게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와인은 때에 따라서 온도가 너무 낮으면 온도를 약간 올리기 위해 보울 부분을 잡고 온도를 높이기도 한다고 한다.



추석에 친구네 부부의 초대를 받아서 새로운(?) 남친과 상하이에 갔다.

그 친구 부부는 우리가 온 것을 환영한다는 의미에서 와인을 따라줬는데 그 당시 나는 남친에게 와인잔 받을 때 기둥 부분(stem)을 잡아야지 왜 보올(Bowl) 부분을 잡아라고

살짝 창피해서 낮은 목소리로 말을 하니 그 당시 남친은 와인은 따뜻하게 먹는 것도 있어… 여기 잡아도 상관없어라고 말을 하길래 솔직히 뭐야… 아 쪽팔려…..


상하이 산천이라는 곳에서 음식을 거하게 대접 받았을 당시 친구네가 가져온 와인..이름은 기억이 안 난다.

박형민 원장이 청강생들에게  “와인잔의 어느 부분을 잡고 마셔야 할까요? “라는 질문이 있었다.

5지 선다형으로  1번 RIM / 2번 Bowl/ 3번 stem / 4번 Base/ 5번 아무 곳이나 상관없다.

과연 정답은 무엇일까?

정답은 바로바로……. 60초 후에 공개한다고 하면 우리 구독자님들에게 혼나니깐…

바로 공개하겠습니다.


정답은 상황에 따라서 다양하게 와인 글라스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꼭 STEM(기둥 또는 다리)만 잡을 필요는 없다!!!!


나는 4번을 외쳤다.. 옛 남친이 와인 소믈리에 답게 날 가르쳤기에 자신 있게 대답을 했더니 원장님께선 왜 그러냐고 물어서 나는 그냥 지인이 가르쳐줬어요라고 쿨하게 대답했다..

사실 4번을 말한 사람은 나밖에 없어서 조금은 창피함과 민망함의 공기로 잠시 어색했다.

(4번 BASE를 잡는 것은 소믈리에들이 사용하는 방법이라고 알려주셨다..^^/ 역시 고급버전이었어….!!!)



와인 기본 매너를 알아가게 되면  어렵다고 할 수 있는데 사실 ”WINE IS NORMAL” 와인 이즈 노멀

말 그대로 와인 별거 없다.

그냥 맛있는 음식에 어울리는 와인 찾아서 먹으면 그거야말로 금상첨화


와인 인문학 강의를 들으면서 박형민원장은 우리에게 강조한 게 있다.

“와인은 포도가 발효를 통해 알코올 성분을 만들어 내는 것이며,  가장 중요한 건 그 지역의 와인을 마신다는 건 그 지역의 특색을 마신다”라고 보면 된다는 것이었다.

그냥 어떠한 말보다 그 말이 내 뇌리 속에 박혔다.


“와인 한 병을 마신다는 건 그 지역의 특색을 내가 알아가게 되고 그걸 음미하는 거구나”….


와인 오프너 사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박형민 원장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와인을 준비해온 박형민 원장/테이스팅의 기본 예절을 알려주고 있다.
오늘 시음한 와인이다.

박형민 원장님이 크리스마스를 맞이해서 청강생들에게 가져온 와인 정보의 사진이다.

(박형민 원장님 사진 제공)



오늘 강연은 정말 어디에서도 배울 수 없는 와인잔에 대한 테이블 매너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와인 소믈리에는 호스트에게 먼저 테이스팅 할 만큼의 와인을 따라준다(Host Tasting이라고 한다.) 호스트는 와인의 보관 상태 등등 여러 가지 문제가 없는지 확인을 먼저 한다.

그리고 호스트는 문제가 없다는 OK사인을 하면 와인 소믈리에는 초대받은 게스트들에게게 와인을 따라준다.

(여기서는 항상 여자 게스트에게 먼저 잔을 채워주는 문화이니, 나보다 남성 연장자가 있다고 양보하지 말자^^)

이때 주의할 점은 와인 소믈리에가 와인을 따라줬다고 무조건 잠에 담긴 술을 먼저 마시면 안 된다는 것이다.

게스트에게 와인을 따라준 후 마지막 호스트에게 와인을 따라주고 나면 그때 호스트의 건배제의 후에 와인을 마셔야 그게 와인의 매너이자 에티켓이라는 것이다.


나는 그 사실도 모른 채 와인 따라주고 그냥 입에 굴리면서 혀끝으로 와인의 맛을 느끼면 최상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만 인터넷으로 보고 배운 케이스로

입에서 굴리는 척하며 와인에 일가견이 있는 아주 있는 행세를 부렸는데 사실 와인은 격식을 따지기도 하지만 그냥 기본에 충실하게 맛있게 먹으면 그걸로 행복을 느끼는 거다.

와인을 마실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상대와의 눈 맞춤이다.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기본 에티켓이다.

잔을 어딜 잡던지 그건 중요치 않다. 하지만 가장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건 시선.. 눈 맞춤이다.


IN VINO VERITAS!!

와인 속에 진리가 있다는 라틴어이다.


다른 건 중요치 않다. 그냥 와인 건배사 할 때 인비노라고  외치면 우리는 베리타스만 기억하면 된다.

이번 크리스마스에 인비노를 외우던지 베리타스를 외우던지 둘 중 하나는 꼭 외워서 외치길 바란다.


나에게 가장 좋은 와인을 추천해 주라고 지인이 이야기한다면 사실 그것만큼 어려운 건 없다.

나는 dry 한걸 좋아하는데 타인은 heavy 스타일을 좋아할 수도 있고 또 다른 사람은 sweet 한걸 좋아할 수도 있기 때문에..

와인 추천은 사실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 아닐 수 없다.

와인중에 최상은 단연 프랑스 제품이 아닐까 한다.

와인에 대해 문외한이지만 크리스마스에 내가 추천하는 와인은 딱 2가지다.


첫 번째는 프레스코발디 깜포 아이 사 씨 카스텔지오콘도  로쏘 디 몬탈치노

두 번째는 카스텔지오콘도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이다.


내가 이 와인을 추천하는 이유는 딱 한 가지다, 가격이 시중 와인들에 비해 비싸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무조건 비싼 와인이 맛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번에 크리스마스에 이 와인을 선택한다면 절반은 성공?!

사실 로쏘 디 몬탈치노는 정말 매력 있는 와인이다. 기회가 닿으면 꼭 한번 먹어보길 추천한다^^

레드와인의 효능
1.LDL 콜레스테롤 줄이는 효능
2.HDL 콜레스테롤 높이는 효능
3. 혈전 예방
4. 항염 및 소염 효능
5. 심혈관 건강 보호 효능
6. 항암 작용
7. 항균 작용 효능
8. 뇌 기능 및 인지력 향상 효능
9. 정신 건강을 돕는 효능

오늘 2시간이라는 시간이 금방 지나갈 만큼 너무 재밌는 와인에 대한 인문학 강의였는데

너무 아쉬워서 다시금 박형민 대표를 찾아가서 재밌는 이야기를 듣고 맛있는 와인을 좀 마시고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이다.


항상 말하지만 ”적당한 음주는 나를 행복하게 만들지만 과한 음주는 나를 괴롭게 만든다는 사실“

이번에 글을 쓰면서 박형민 원장님께 내 글 자랑도 할 겸, 와인에 대한 정보를 좀 알고 싶어서 연락을 드렸는데 너무 다정다감하게 좋은 정보 제공해 주셔서 감사하단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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