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 씨의 밤
정순 씨는 어느 날 밤 문득 궁금해졌어요. 오래전 길냥 씨를 위해 마련한 예쁜 집에 오늘은 길냥 씨가 와 있을지요. 그동안 정순 씨는 길냥 씨의 마음을 열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했어요. 그 상처받은 자그마한 마음에 사랑이 가득 채워지기를 바랐지요. 그리고, 굳게 다문 작은 입이 미소로 가득하기를 얼마나 바랐는지요.
오, 드디어 길냥 씨는 그 예쁜 집을 자신의 집으로 받아들였어요. 여전히 미소는 없었지만, 편안해 보이네요. 무수한 감정의 일렁임 속에서 아름답게 빛나는 밤하늘의 별이, 정순 씨와 길냥 씨의 마음에 내려앉아 빛나며 부서져요. 서로에게 참으로 아름답고 행복한 밤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