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쥐 씨

신비한 능력

생쥐 씨는 잠결에 어디선가 풍겨오는 향기에 끌려 집을 나서게 돼요. 생쥐 씨는 산을 넘고 강을 건너고 숲을 통과해 투명하게 빛나는 문을 열고 들어갔어요.

그곳에는 아름다운 꽃으로 가득한 꽃집이 있었는데, 바로 정순 씨의 꽃집이었어요. 정순 씨는 생쥐 씨에게서 신비한 기운을 느꼈는데, 그것은 사랑과 행복을 꽃에 불어넣을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었어요.

그래서 정순 씨는 꽃집에서 함께 식물을 가꾸며, 사랑과 행복으로 키워 상처받은 이들에게 나누어주자고 제안해요. 생쥐 씨는 기쁜 마음으로 수락하고 근로계약서를 작성하는데, 생쥐 씨는 한 가지 항목만 적어 넣게 돼요.

내가 일하기 싫을 때는 쉬겠습니다. 생쥐 씨는 자유로운 영혼이에요.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고, 혼자서 사색하면서 신비한 능력을 재충전해요. 하지만, 영영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생쥐 씨는 식물 가꾸는 일을 천직이라고 생각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