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전거산업에서 만도의 역할, 그리고 에코브와의 만남.
전 세계의 자전거 브랜드들은 지역별로 특징이 있다. 우선 유럽은 자전거 종주국으로 높은 브랜드 가치를 갖고 있다. 자전거 프레임은 오랜 기간 크로몰리강을 황동납땜으로 접합하는 방식을 사용했으나 카본 소재 프레임 양산화 이후 가볍고 단단한 레이싱자전거의 성능이 월등히 높아져 산악자전거뿐 아니라 로드레이싱이나 철인삼종경기 등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일본 역시 자전거의 역사가 깊다. 대중교통비가 비싸기도 하지만 도로가 평지위주이며 자전거관련 문화와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다. 완성차 브랜드가 있기는 하지만 시마노사는 부품판매만으로 자이언트보다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한국의 자전거법규와 인증기준의 대부분은 일본의 기준을 적용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카고바이크(화물전기자전거)의 기준을 일본보다 먼저 만들게 된 것은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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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자전거를 판매하는 회사는 대만의 자이언트이다. 유럽의 액셀그룹과 폰그룹 같은 경우는 수많은 서브 브랜드를 인수 합병하여 매출 규모가 큰 반면, 자이언트는 단일브랜드로 세계 최고 수준의 자전거 제조사이다. 이는 80년대부터 경공업중심의 국가기반산업 육성정책에 의한 결과이다. 대부분의 접이식 자전거의 특허는 대만이 소유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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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내로라하는 글로벌 자전거브랜드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알루미늄 파이프를 이용한 현재 자전거 프레임의 기준을 만들었다. 원소재인 알루미늄은 천연 광물인 보크사이트를 재련하여 생산해야 하는 복잡한 공정과 많은 전력이 필요하다. 중국은 천연자원, 저렴한 전기료, 풍부한 노동인력을 기반으로 전 세계 자전거 대부분의 OEM공장이 될 수 있었다. 최근 유로바이크쇼에는 거대한 중국기업들의 부스가 그 위세를 떨치고 있고 여전히 많은 해외고객들이 가성비 좋은 자전거를 구매하기 위해 방문한다. 그러나 중국에서 제조되는 대부분의 자전거거는 내수시장만으로도 수억대가 충분히 소화된다. 자전거 산업관련 자료에서 중국을 제외하는 이유이다.
한국의 자전거 역사는 산업화의 역사와 동일하다. 자동차, 선박, 건설기업의 육성을 통해 현재의 대기업 구조를 만들었으나 그 이전까지는 대만과 마찬가지로 자전거 생산을 국가적으로 지원해 왔다. 한국에서의 자전거 제조 역사는 1944년 경성정공으로 시작된다. 지속적인 자전거 산업이 이루어지지 못한 이유는 자동차 산업의 발전 속도가 워낙 빨랐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한국이 자동차와 대량수송수단인 철도, 선박 중심의 수송기기 산업을 키워낼 때 중국과 대만은 자전거산업을 놓지 않고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결국 가성비를 따라잡지 못한 한국의 자전거 제조산업은 중국 OEM공장에서 위탁생산을 하는 것으로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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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정책이 다시금 자전거로 눈을 돌리게 된 계기는 MB정부 시절의 4대 강 사업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당시 4대 강 주변을 정비하면서 전국적인 자전거도로망을 구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전거는 이동보다는 레저를 즐기기 위한 문화적 수단에 머물러 있었다. 2010년대 당시 국내에 자전거를 제조하는 회사가 거의 없었다는 사실은 현재까지도 유효한 사실이다. 일부 한국브랜드를 달고 중국부품으로 조립된 Made In Korea 자전거들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고, 이는 업계 사람들끼리는 다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그런데 마침 자전거 관련 연구개발 정책과제들이 부지기수로 쏟아져 나왔다. 과거의 영광이 재현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속칭 과제 전문가라고 하는 자들에 의해 기회는 필요한 사람들에게 주어지지 않았다.
HL 만도는 당시 국책과제를 통해 매우 선도적 접이식 전기자전거를 개발했다. 체인이 없는 방식의 접이식 자전거였다. 해당 샘플이 완성되었을 때 만도의 자전거 개발 담당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우리는 당시 모기업 연구원 소속으로 자전거 개발을 담당하던 유일한 팀이었기에 만도의 접이식 자전거를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기 위한 것이었다. 에코브가 사내벤처 조직 내에서 하나의 워킹그룹 수준이긴 했으나 마케팅조직과 브랜드컬렉션 전기자전거 개발을 함께 진행하고 있던 차였기 때문에 나름의 자전거 전문가로서 역할을 가지고 있었다. 에코브 멤버들보다 자전거를 잘 알고 좋아하는 사람들은 있었지만, 우리는 그들의 마니아적 성향보다는 좀 더 산업적인 접근방식과 글로벌 네트워킹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 더 인정을 받았던 것 같다. 그리고 내가 디자인 능력을 활용해 브랜드에 어울리는 콘셉트자전거들을 빠르게 시각화할 수 있었던 것도 유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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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만도의 기술력으로 만든 프로토타입은 매우 획기적이었으며 체인으로 인한 오염, 파손 등이 없었다는 장점이 있었다. 그리고 접이식 이륜전기자전거는 접는 구조나 형태가 체인구조의 자전거 대비 매우 이상적이었다. 이후 해외의 디자이너 및 전문가와 함께 기본 구조와는 다른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디자인을 접목한 ‘만도풋루스’를 출시했다. 출시당시 획기적인 기술과 디자인으로 한국의 자전거 제조 기술력을 한 단계 향상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모든 부품을 새롭게 전용으로 개발하다 보니 단순 성능만을 바라는 고객들에게는 높은 가격대였고 인지도가 부족한 만도풋루즈가 명품마케팅 전략을 추구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정했다.
만도의 유럽시장 진출도 이때쯤 동시에 이루어졌다. 자전거의 평균소매가가 한국대비 높고 소화할 수 있는 계층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체인이 없다는 장점은 오히려 기존 경쟁사들에게 공격의 빌미를 주기에 좋은 포인트였다. 실제 체인이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구현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전자적 제어기술이다. 기계의 출력 값을 사람이 직접 느끼기 때문에, 페달구동을 했을 때 출력의 좋고 나쁨보다 헛바퀴가 도는 느낌이나 과도하게 뻑뻑한 느낌을 없애는 것이 연구개발의 포인트였다.
많은 개선을 시도했으나 유럽시장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다. 경쟁사들은 제품만을 깎아 내리는 수준이 아니라 ISO와 EN 등의 인증법규를 통해 무체인방식이 인증을 받지 못하도록 로비활동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실제로 보쉬와 시마노가 연합하여 만도를 공격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ISO의 표준인증 관련 회의는 각국의 도시를 바꿔가며 개최가 되는데, 만도의 입장에서는 이를 관철시키지 못한다면 사업자체가 불투명해지는 것이 된다.
결국 ‘만도풋루즈’는 몇 차례 개선 끝에 핵심부품만 남기고 사업을 접게 된다. 이후 핵심기술인 무체인구동계를 카고바이크용으로 다시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시기는 우리가 기아브랜드컬렉션 사업을 실패했던 시기와 맞물려 있어, 담당자들은 당시를 하나의 지나간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사실 이것은 자전거 산업의 냉정한 현실이기도 하다. 자동차는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해서 기존 기득권 사업자들이 이를 철저하게 막는 경향은 없다. 자동차 기업들은 자동차 시장이 한두 가지의 부품이 뛰어나다고 해서 시장 점유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브랜드 가치의 싸움임을 알고 있다. 그러나 간단하게 구동계와 차체로 구성된 자전거는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연결한 전기자전거로의 혁신이 이루어지는 데에만 십수 년이 걸린 느린 산업이며 그만큼 연구개발 투자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그만큼 전동화가 이제 막 이루어진 자전거 산업에서 체인이 없는 방식이 곧바로 등장한 것은 자전거 역사의 큰 변화이기도 했다.
만약 만도의 무체인 방식이 시장에 나타난다면 전 세계 부품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시마노와 유럽 내의 전동시스템을 철저하게 장악하고자 했던 보쉬 입장에서는 매우 큰 위협을 느낄 것이 분명했다. 이들의 모터는 페달이 위치한 크랭크에 위치해 있어 기존 변속기를 사용할 수 있다. 또 다른 방식인 인휠 모터 역시 변속기 구조를 그대로 장착해야만 했다. 그런데 이 말은 그 변속기가 없으면 안 된다는 한계를 의미하기도 한다. 철저하게 체인구동계를 염두에 둔 부품이었던 것이다.
경쟁사들의 비판근거는 방전이 되었을 때 무체인 시스템은 인력으로 구동이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다. 온갖 종류의 반대의견을 맞서낸 끝에 결국 사람의 힘으로 구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만도는 증명해 냈다. 페달에 장착된 알터네이터는 페달링의 힘을 우선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역할을 한다. 여기서 발생된 전기에너지로 배터리가 방전되었을 때에도 구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이 시스템을 직렬하이브리드라고 부른다.
자동차 부품사인 만도는 이 콘셉트를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설명한다. 엔진과 모터를 모두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개념에서 직렬의 경우는 엔진의 역할은 철저하게 배터리를 충전하기 위함이다. 병렬하이브리드의 경우 모터와 엔진이 모두 구동력을 담당한다. 엔진을 사람이라고 했을 때 병렬방식은 사람이 없이도 모터만으로 차량이 움직일 수 있게 되므로 이는 자전거의 정의에 위반된다. 만도가 이 시스템을 ‘직렬’이라고 표현한 이유이기도 하다.
만도의 요청으로 ISO 관련협의 미팅에 참석한 적이 있었다. 업계는 독일, 일본기업을 주축으로 하는 ‘체인파’와 한국, 네덜란드, 노르웨이를 주축으로 하는 ‘무체인파’로 갈라져 있었다. 보통 각 국가의 기업들이 대표주자로 나왔으며, 무체인파에는 독일의 저명한 전기자전거 테스트기관인 extra energy도 포함되어 있었다.
알아들을 수도 없는 전문용어들이 빼곡한 인증 관련 법규의 단어하나 문장하나를 놓고 한 시간씩 토론을 했다. 그렇게 합의를 봐야 할 내용이 수십 페이지였다. 하루가 걸릴지 며칠이 걸릴지는 모르나 그 회의체에 멤버로 가입되어야만 발언이 가능하고 의견개진을 할 수 있다. 만도는 한국의 대표로서 ISO멤버였으며 무체인 방식을 유럽표준안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우직한 개발자들이 모인 보수적인 부품사라고만 생각했던 만도는 이미 미래를 내다보는 전략을 세웠고 그것을 외롭게 실행하고 있는 믿음직한 선구자의 느낌이었다. 그 회의 이후 에코브는 만도의 무체인방식의 열렬한 팬이 되기로 결심했다. 만도의 무체인 방식을 적용했을 때 최고의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차체를 모듈화 하여 개발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이 두 가지가 합쳐진다면 만도는 우리가 제공하는 차체로 단순 부품만 보여주는 방식의 세일즈 보다 훨씬 더 효과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만도의 Jeff 장 팀장은 유럽의 완성차 고객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부품영업을 했다. 대부분의 카고바이크를 다 타보고 궁합이 맞을 만한 업체들을 찾다 보니 유럽의 카고바이크 시장을 속속들이 알게 되었고 개발사, 인증기관, 고객사까지 탄탄한 네트워크를 가질 수 있었다. 한국시장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우리 역시 만도의 네트워크를 통해 유럽시장으로의 진출을 계획했고 그렇게 만도와 에코브의 파트너십이 시작되었다.
2019년 CES 전시는 우리에게도 천금과 같은 기회였지만, 나는 만도의 부품을 장착한 멋진 4륜 카고바이크 플랫폼을 선보이고 싶었다. 그래서 만들게 된 것이 ‘PMD’였다. 물론 기아자동차의 전시관에 전시되긴 했지만, CES 콜라보 전시는 만도가 에코브의 진정성과 실력을 더 신뢰할 수 있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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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동차 대기업 내 스타트업과 글로벌 부품사의 신사업팀은 겉보기와 달리 성과위주의 내부 평가에는 그다지 좋은 점수를 내지 못하는 명문사관학교의 열등생 같은 느낌이었다. 10년이란 고생기간도 비슷했고 부침도 같이 겪어봤다. 유럽시장으로 인도한 것도 만도였고, 우리가 카고바이크로 피벗 하게 된 결정적인 조언도 만도의 Jeff 팀장으로부터였다. 만도의 개발팀 역시 워낙 오랜 기간 같은 고생을 해 온지라 에코브에 대한 친절함을 넘어서 마치 한 조직 같은 느낌이었다.
우리가 경북규제자유 특구업체로 선정되고 40대의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과정에서 만도의 부품들은 한국시장에 정식으로 처음으로 소개되었다. 인증기관 담당자들은 무체인자전거를 두고 자전거냐 아니냐는 논쟁을 또다시 벌이고 있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상황이 뜻밖의 협의를 만들어 냈다. 어차피 국내에서 3륜의 카고바이크 KC인증을 새롭게 만들기 위해서는 결국 유럽의 규격을 가져다가 참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럽의 카고바이크 한국대표는 당연히 만도이다.
국내인증기관은 유럽의 카고바이크 시장에 대한 족집게 강사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빨리 취득했고 그 결과 임시표준안 수립은 채 6개월이 걸리지 않았다. 또한, 유럽에서 논쟁이 되었던 방전 시 주행가능 방식의 테스트 자체가 없어졌다는 정보는 향후 수립될 KC인증에 그대로 반영이 되어 한국에서는 그러한 논쟁은 더 이상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자동차 개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장의 재현이다. 특히나 전자제품이나 다름없는 무체인 시스템은 단순하다고는 해도 어떤 에러가 발생할지에 대한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았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유럽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현상들이 국내 테스트에서 발생한 것이다. 그 이유는 한국의 오르막 지형 때문이었고 최대한 많은 짐을 싣는 물류현장의 특성 때문이었다. 카고바이크는 오토바이보다 느리고 자동차보다는 적게 실린다. 그러나 다르게 생각하면 오토바이보다 많이 실리고 안전하며, 자동차보다 더 좁은 골목길에 유용하다. 이 부분이 말단배송수단으로써 한국의 새로운 차량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다.
만도는 시장에서 이미 만들어진 모터를 자체 시스템에 호환될 수 있게 만드는 노하우도 갖고 있다. 고객사는 그들의 필요에 따라 선택이 가능한 모듈형 구동계의 개념이 필요하다. 에코브의 모듈러 차체의 콘셉트도 마찬가지이며 여기에 구동계 선택도 가능해지면, 사용자 입장에서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의미이다. 모빌리티 시나리오를 연구하던 시절에는 짐칸을 바꾸어 다는 수준이었다고 하면 현재는 가격대와 성능과 필요 목적에 따라 구성이 가능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양사의 공통된 목표이다.
아직까지도 우리는 더 나은 성능의 카고바이크를 만들고자 하는 욕심이 있다. 해외 경쟁사들은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완성차 카고바이크 브랜드를 출시하고는 있지만 단일 모델을 만들어 마케팅을 잘하는 방식으로는 시장의 수요를 만족시키기 어렵다. 부품을 개선하고 이들을 조합해 판매하거나 부품을 별도로 판매할 수도 있게끔 하는 것이 후발주자인 에코브와 만도가 선택한 방식이고 한국 자전거 제조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EMPA는 이미 한국의 자동차 부품사들의 기술로 만든 세계최초의 양산형 카고바이크로 알려져 있으며, 뼛속까지 Made In Korea 제품이다.
만도는 최근 경북규제자유특구의 신규참여업체로 선정이 되었으며 2024유로 바이크쇼에 에코브와 함께 출품한다. 이미 3년째 함께 콜라보 전시를 이어나가고 있다. 에코브는 실내전시장, 만도는 야외 전시장이다. 유로바이크쇼의 고객들은 주로 야외 테스트트랙에서 실차량을 타보고 성능을 판단한다. 올해는 유럽의 대표 카고바이크 업체와 깜짝 콜라보를 할 예정이라 우리의 파트너십이 한층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다.
Bicycle brands around the world have characteristics by region. First of all, Europe has a high brand value as the origin of bicycles. Bicycle frames have long been joined by brazing, but since the mass production of carbon-fiber frames, the performance of light and hard racing bicycles has increased significantly, and they are mainly used not only for mountain bicycles but also for road racing and triathlon.
Japan also has a long history of bicycles. Public transportation costs are high, the roads are flat and the culture and infrastructure related to bicycles are well established. Although there is a brand of complete bike, Shimano Corporation has higher sales than Giant by selling parts alone. Currently, most of Korea's bicycle regulations and certification standards are based on Japan's standards. However, it is encouraging that Korea set the standards for cargo bikes before 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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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iwan's Giant currently sells the largest number of bicycles worldwide. In Europe's Accell Group and PON Group, a number of sub-brands have been acquired and merged, resulting in large sales, while Giant is the world's best bicycle manufacturer with a single brand. This is the result of policies to foster the national infrastructure industry centered on the light industry since the 1980s. It is not an exaggeration to say that most of the patents for folding bicycles are owned by Tai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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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hough China does not have a popular bicycle brand, it has established the standard for current bicycle frames using aluminum tubes. Aluminum, a raw material, requires a complex process and a lot of power to be produced by refining bauxite, a natural mineral. China has been able to become the most OEM factory of bicycles in the world based on natural resources, low electricity prices, and abundant labor. Recently, booths of huge Chinese companies are dominating the Eurobike Show, and many overseas customers still visit to purchase cost-effective bicycles. However, the domestic market alone is sufficient to digest hundreds of millions of bicycle manufactured in China. This is why China is excluded from data related to the global bicycle industry.
Korea's bicycle history is the same as that of industrialization. The current structure of large corporations was created by fostering automobiles, ships, and construction companies, but until then, it had supported bicycle production nationally, just like Taiwan. The history of bicycle manufacturing in Korea began in 1944. The reason why the continuous bicycle industry was not achieved was because the development of the automobile industry was so fast, but it seems that China and Taiwan did not let go of the bicycle industry when Korea developed the transport equipment industry centered on automobiles, railroads, and ships. In the end, Korea's bicycle manufacturing industry, which failed to keep up with the cost-effectiveness, has continued to this day by commissioning production at an OEM plant in 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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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our-river project' during the former president MB administration was the trigger for Korean policy to turn to bicycles again. At that time, a nationwide network of bicycle paths was established while maintaining the surroundings of the four major rivers. Nevertheless, bicycles remained a cultural means of enjoying leisure rather than movement.
The fact that few companies manufactured bicycles in Korea at the time of the 2010s is still valid. Some 'Made In Korea' bicycles with Korean brands but assembled with Chinese parts remained in existence, which is a fact that everyone in the industry knows. However, a number of R&D policy tasks related to bicycles were pouring out. Contrary to the expectation that the glory of the past will be reproduced, opportunities were not delivered to those in need by those who were known as 'task expe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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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 Mando developed a very revolutional folding electric bicycle through a national project at the time. It was a chainless folding bicycle. When the sample was completed, Mando's bicycle development manager contacted me. We were the only team that was in charge of developing bicycles as a parent company researcher at the time, so it was to examine whether Mando's folding bicycles could be used for marketing.
Although eccov was at the level of a working group within the in-house venture organization, it had its own role as a bicycle expert because it was developing a brand collection electric bicycle with the marketing team. There were people who knew and liked bicycles better than the members of eccov, but I think we were a little more recognized because we had a more industrial approach and networking for global industries than their maniacal tendencies. And it was also effective that I was able to quickly visualize concept bicycles that fit the brand using my design ability.
At that time, the prototype made by Mando's technology was very innovative and had the advantage of not being contaminated or damaged by the chain. In addition, the folding structure and shape of the two-wheeled electric bicycle were very ideal compared to the chain-structured bicycle. Since then, it has launched 'Mando Footloose' with overseas designers and experts that incorporate a completely new type of design that is different from the basic structure. At the time of its launch, it was evaluated that it improved Korea's bicycle manufacturing technology to the next level with its breakthrough technology and design. However, since all parts were newly developed exclusively for customers who only wanted simple performance, Mando Footloose, which lacked recognition, pursued a luxury marketing strategy, but the market's response was cold.
It was around this time that they entered the European market at the same time. This is due to the fact that the average retail price of bicycles is higher than that of Korea, and there are many classes that can be purchased. However, the advantage of not having a chain was rather a good point to give existing competitors an attack. It is a very difficult electronic control technology to realize the feeling of having an actual chain. Since people directly feel the output value of the machine, the point of R&D was to eliminate the feeling of spinning or excessive stiffening rather than the good or bad output when the pedal is driven.
Although many improvements were attempted, the walls of the European market were higher than expected. Competitors were lobbying not only to target products, but also to prevent the chainless method from being certified. In fact, there was a situation where Bosch and Shimano joined forces to attack Mando. ISO's standard certification-related meetings are held by changing cities in each country, and from Mando's point of view, if this is not carried out, the project becomes uncertain.
Eventually, after several improvements, 'Mando Footloose' eventually ended its business with only the drive system remaining. Since then, it has set a goal of developing a core technology, the chainless drive system, for cargo bikes. This period coincides with the time when we failed the Kia brand collection business, so the people in charge keep the time as a past memory.
In fact, this is also the cold reality of the bicycle industry. Even if a new technology is developed for automobiles, existing vested interests do not tend to thoroughly prevent it. Automakers know that the automobile market is a battle of brand value that does not significantly affect market share just because one or two parts are outstanding. However, bicycles consisting of a driving system and a body simply are slow industries that take decades to innovate into electric bicycles that connect electric motors and batteries, and it is also proof that there is not much R&D investment. As such, it was also a major change in the history of bicycles that the chainless method immediately emerged in the bicycle industry, where electrification was just made.
If Mando's chainless method appears in the market, it was clear that Shimano, which occupies 70% of the world's parts, and Bosch, which wanted to thoroughly control the electric power system in Europe, would feel a great threat. Their motors are located in the crank where the pedal is located, so they can use conventional transmissions. However, this also means that the transmission is indispensable. It was a part with a chain drive system in mind.
The basis for the criticism of the competitors is that when the power is discharged, the chainless system cannot be driven by manpower. After confronting all kinds of opposition, Mando proved that it can be driven by human power. The alternator mounted on the pedal first converts the force of the pedaling into electrical energy. It showed that it is possible to drive even when the battery is discharged from the electrical energy generated at that time. This system is called a serial hybrid.
Mando, an automobile parts company, describes the concept as a hybrid car. In the concept of a hybrid car that uses both an engine and a motor, the role of the engine in the case of series is to thoroughly charge the battery. In the case of parallel hybrids, both the motor and the engine are responsible for the driving force. When the engine is called a person, the parallel method violates the definition of a bicycle because the vehicle can move only with the motor without a person. that's why Mando described this system as 'serial'.
I attended an ISO-related consultation meeting at Mando's request. The industry was divided into 'a group supporting chain' led by German and Japanese companies, and 'a group supporting no-chain' led by Korea, the Netherlands, and Norway. Usually, companies from each country came out as representatives, and the faction that 'a group supporting no-chain' also included extraenergy, a prominent German electric bicycle testing agency.
We spent an hour discussing each sentence and word of certification-related laws and regulations, which were full of incomprehensible technical terms. There were dozens of pages of content that needed to be agreed upon. Mando was an ISO member as the representative of Korea and tried to make the chainless method into a European standard. Mando, who only thought of it as a conservative parts company with a group of simple developers, had already established a strategy to look to the future and felt like a reliable pioneer who was implementing it alone. After the meeting, eccov decided to become a big fan of Mando's chainless system. It was decided to modularize and develop a body that could generate the best synergy when applying Mando's chainless system, now called 'pedalite'.
Mando believed that if these two things were combined, it would be much more effective in marketing than sales in a way that only shows simple parts. Up until that point, Mando's sales team leader Jeff Jang of frankfrut branch had been looking for complete cargobike customers in Europe and selling parts. As he tried most cargo bikes and looked for companies that could match, he learned about the European cargo bike market one after another, and was able to have a solid network of developers, certification agencies, and customers. Thinking that there would be no Korean market, eccov also planned to enter the European market through Mando's network, and so the partnership between Mando and eccov began.
The 2019 CES exhibition was a golden opportunity for us, but I wanted to show them a wonderful four-wheeled cargo bike platform equipped with Mando's parts as well. So what we made was 'PMD'. Of course, it was displayed in Kia Motors' exhibition hall, but I think the CES collaboration exhibition gave Mando a chance to make eccov's authenticity and skills more reliable.
https://www.etnews.com/20190222000232
Start-ups belonging to the Korean automobile company and new business teams belonging to the global parts company felt like inferior students at prestigious academies that did not perform very well in performance-oriented internal evaluations. Ten years of hardship were similar and we experienced ups and downs together. Mando led us to the European market, and the decisive advice that led us to pivot to cargo bikes was from Jeff. Mando's development team has also been suffering from the same pain for so long that it felt like an one team beyond kindness to eccov.
Mando's parts were officially introduced to the Korean market for the first time in the process of making 40 prototypes after being selected as Gyeongbuk smart green logistics regulation-free special zone project. Certification authority officials were again debating whether it was a bicycle without a chain. However, this situation led to unexpected discussions. In order to re-create the three-wheeled cargo bike KC certification in Korea, it is necessary to take European standards and refer to them. Korea's representative for cargo bike in Europe is of course Mando.
The domestic certification authority quickly obtained the necessary information through experts on the cargo bike market in Europe, and as a result, it took less than six months to establish a temporary standard. In addition, the information that the test of the driving method itself disappeared during discharge, which was controversial in Europe, will be reflected in the KC certification to be established in the future, and such debate will not take place in Korea.
The most important thing in the automobile development process is the reenact of error. In particular, the chainless system, which is similar to electronic products, is simple, but there is not enough data on what errors will occur. What is more surprising is that phenomena that have no problems in Europe have occurred in domestic tests. The reason was because of Korea's uphill topography and the nature of the logistics site, which loads as much as possible. Cargobikes are slower than motorcycles and less loaded than automobiles. However, if you think about it differently, it is more loaded and safer than motorcycles and useful for narrower alleyways than automobiles. This part served as an opportunity to be reborn as a new vehicle in Korea as last mile method.
Mando also has the know-how to make motors already made in the market compatible with its own systems. Customer companies need the concept of a modular drive system that can be selected according to their needs. The same is true of the concept of eccov’s modular body, and if it is possible to select a driving system on top of that, it means that the user has a wider range of choices. When studying mobility scenarios, it was at the level of changing the luggage compartment, but now it is a common goal of both companies to create a system that can be configured according to the price range, performance, and required purpose.
We still have a desire to create better performing cargo bikes. Foreign competitors are launching cargo bikes with enormous financial power, but it is difficult to meet market demand by creating a single model and marketing it well. Improving parts and allowing them to be sold in combination or sold separately is the method chosen by latecomers eccov and Mando, and a new paradigm for Korean bicycle manufacturing.
EMPA is already known as the world's first mass-produced cargo bike made with the technology of Korean auto parts makers, and is a 'Made In Korea' product to the bone.
Mando was recently selected as a new participant in the Gyeongbuk Regulation-Free Special Zone and will submit it along with eccov at the 2024 Eurobike Show. It has already been in collaboration for three years. eccov is an indoor exhibition hall, and Mando is an outdoor exhibition site where demo track is. Customers of the Eurobike Show mainly judge performance by riding a real vehicle on an outdoor demo track. This year, we plan to do a surprise collaboration with a leading cargo bike company in Europe, so you will be able to feel the possibility of our partnersh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