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은 사계절이 아름다운 곳이다.
그중 가을은 화려함이 극에 달하는 듯하다.
가는 길에는 은행나무들이 가로수로 심겨 해님에 반짝거렸고
산성 안으로 들어가니 오색 찬란한 단풍들로 사방이 감싸여 있는 듯했다.
그중 우리는 현절사를 향해 갔고
현절사 들어가는 길 초입부에서 아름다운 광경을 만났다.
붉은 계열의 옷을 잎은 나무들이 반갑게 우리를 맞아 주었다.
마치 그러데이션을 해 놓은 듯 색색의 단풍과 낙엽들이
마치 엽서 속 멋스러운 그림처럼 펼쳐져 있었다.
그 길을 지나 현절사 근처에 다다르니 작은 하나의 숲이 만나졌다.
그곳은 석양으로 가는 해님의 빛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하고 있었다.
얼마나 곱고 신비하든지 한참을 둘러보고 사진에 담으며 이 숲에 머물렀다.
역시 자연의 빛과 아름답다.
단풍과 낙엽이 가득한 이 숲을 걸어도 보았다.
정겨운 새소리를 들으며 걸었는데
마음이 설레이면서도 왠지 쓸쓸한 마음도 들었다.
가을을 담은 자연이 내게 주는 느낌은
화려한 쓸쓸함.....
묘한 복합적인 전달이었던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