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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nikim Dec 21. 2024

겨울 이야기 (Winter story)

연말연시

오늘 새벽 폭설이 온다는 소식에 걱정이 되었다.

얼마 전 내린 눈으로 다친 나무들이 

아직 회복되지도 않았는데 

또 큰 눈이 온다기에 내심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새벽 6시 밖을 내다보았다.

휴~~ 얼마나 다행인가...

이번 눈은 폭설은 아니었다.

다행히 딱 보기에 예쁠 만큼만 눈이 왔다.

온종일 바쁜 하루를 보내고 저녁 시간....

꽃빛 축제를 보기 위해 신구대 식물원을 찾았다.

이곳은 연말연시의 분위기가 가득하였다.

겨울은 춥고 쓸쓸하고 힘든 계절이기도 하지만 

이렇듯 설레고 신이 나는 날들이 있어서 

나름 의미 있는 계절이기도 하다.

엄마와 아기 코끼리가 밝은 빛을 내며 우릴 반겨 주었다.

신구대 식물원이 꽃빛 가득한 불빛의 장이 되었다.

우린 동심의 세계로 건너가 마냥 아이처럼 사진을 찍고 눈을 가지고 놀았다.

얼음 위로 퍼지는 조명 빛과 꽃과 개구리 장식이 묘한 아름다움을 자아냈다.

정원 가득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퍼져 나갔고 

이곳을 찾은 이들은 어른 아이 할 거 없이 

빛의 아름다움을 사진과 눈에 담는다.

마치 우리가 엘사인 양 우리도 추운 겨울의 왕국을 뛰 놀았다.

늘 이곳을 지키고 있는 아이들이 

여전히 연주를 하며 

손님들에게 환영의 마음을 전한다.

어두운 밤과 조명의 빛과 마른 꽃들이 어우러져 

크리스마스 날의 한 장면을 만들어 준다.

어쩜 이리 가지 각색의 빛들이 빛을 발하는 것인지....

그 아름다움은 우리로 하여금 추위를 이기게 했다.

동화에나 나올 법한 큰 꽃들이 그 빛을 자랑하며

우릴 보고 서 있었다.

이곳은 마치 산타 마을인 양 사슴들이 가득했다.

사실 이 사슴들의 빛은 파란색이었다.

그런데 여러 번 찍어 보아도 색이 왜곡되어 카메라에 담겼다.

하는 수 없이 오늘의 사슴은 보랏빛인 걸로.....

마른 가지들과 불빛의 조화가 신기하게 잘 어울렸다.

누가 누가 색 공을 이 나무 위에 올렸을까?!!

사슴들과 크리스마스트리 

그리고 은방울 꽃과 고양이와 별~

이 멋진 포토존을 놓칠 수 없는 우리는 

시린 손을 호호 불며 서로의 사진을 찍어 주었다.

너무나 화사한 곳....

크리스마스 터널과 아담한 문들이 

누가 누가 더 크리스마스를 닮았나 경합을 벌인다.

물론 이미 이들은 다 똑같이 크리스마스를 닮아 있었다.

올해는 작년에는 보지 못했던 푸른빛이 여기저기에서 보인다.

매해 다른 분위기의 축제가 우리는 마음에 든다^^

소나무는 그 자체로도 근사하고 멋진데

이리 선명한 빛까지 띠니 절개와 기계에

화려함까지 더하여서 더욱 눈길이 갔다.

파리의 에펠탑을 이곳에 옮겨 놓은 건지...

흰 빛을 두른 에펠탑이 있어

더욱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가 찐하게 느껴졌다.

소복이 쌓인 눈 위에 꽃의 요정들이 나란히 토의를 하고 있다.

소나무 위 녹색 등의 빛이 억새의 실루엣을 드러내 주었다.

이곳은 하늘 정원....

우리는 하늘정원 중앙에 서서 식물원 전체 샷을 담았다.

역시 화려하고 멋지다.

빛의 노출 정도를 달리해 가면서 식물원 내부의 모습을 담았다.

역시 꽃빛 축제는 언제나 아름답다.

감성감성한 분위기를 찾아 기념사진을 남긴 후 우린 귀가하였다.

겨울은 겨울이라서 또 이리 의미 있고 멋진 계절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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