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한테 빠질 것 같아. 퐁당! 마음에~

by 김현정

pallas 1. 사랑의 말



"자기한테 빠질 것 같아. 퐁당! 마음에~."


어느새, 남편의 얼굴이 내 얼굴에 대일 정도로 다가와 있다. 그리고 속삭이듯이 부드럽게 말한다. 얼굴 가득 온화함과 사랑이 가득 담긴 눈빛을 머금고, 내 뺨에 뽀뽀를 살짝, 한다.


나는 그에게 미소를 보낸다.


그가 깎아 놓은 사과 한쪽을 먹으며, 창 밖의 뷰를 보고 있을 때, 어느새 내게 다가온 그의 얼굴과 플러팅 같은 그의 말에 나는 깜짝 놀랐다. 이렇게 아름다운 언어로,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는 남편이 꼭, 잘 키운 나의 학생 같이 느껴졌다. 이렇게도 변할 수가 있구나. 남편의 현실적인 언어가 내가 좋아하는 울림이 가득한 언어로 변해 있다는 것이, 또 남편의 마음에 감성의 강물이 흘러넘쳐서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좋았다.


행복한 아침, 사랑의 선율과 사랑의 속삭임 그리고 다정하게 쳐다보는 그와 나, 우리들의 행복이 영원하길 ~


그동안 예술을 삶에 녹아들게 한 나의 노력이, 새삼 빛을 발하는 것 같았다. 지난 12월에도 내 생일에는 남편과 함께 연주회를 다녀왔다. 장대건 기타리스트와 김혜은 첼리스트의 연주회였는데 바로 눈앞에서 연주하는 모습을 감상하면서 소소한 에피소드를 들으며 감상하는 작은 연주회였는데, 마음에 많이 남았다. 기타를 연주할 때의 손놀림, 첼로를 연주할 때의 손놀림 그리고 음악을 연주할 때의 기쁨의 표정, 알 수 없는 신비로운 눈빛, 미소, 가까이에서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숨죽이며 몰입했었다. 내 옆의 남편도, 다른 관객들도 그런 것 같았다. 진행한 김혜은 첼리스트도 성공적인 음악회다, 감사하다고 인사를 했었다.


2년 여동안 남편과 함께 아침마다 그리고 주말에, 틈나는 대로 클래식부터 팝송, 가요 등 다양한 음악을 들었다. 그리고 때로는 함께 부르기도 했었다. 또 시간이 날 때마다 미술 전시회, 박물관, 오페라, 독주회, 음악회, 아트 페어, 개인전에 다녔는데, 그 덕분에 남편에게 고마운 말을 많이 들었다. 당신 덕분에 내가 좋은 곳에 많이 간다. 시간이 흘러 어느 틈에 남편도 그림을 감상할 줄 알게 되었고, 음악과 예술을 좋아하게 되었다. 생활 속에 스며든 예술의 향기는 우리 사이를 더 끈끈하게 해 주었다. 대화 주제가 생활 언어에서 예술 언어로 바뀌어져 갔다.






"별처럼 아름다운 사랑이여~ 꿈처럼 행복했던 사랑이여~."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라, 지지 않는 사랑의 꽃으로. 다시 한번 내 가슴에 돌아오라. 사랑이여, 내 사랑아."


나의 노래에, 남편은

"우리 집에 소프라노 가수가 나왔네."

낯 뜨겁지만, 남편의 칭찬이 싫지가 않았다.

"2개월 레슨 받고도 이렇게 잘하는데, 다리 다 나으면 꼭, 더 배워요. 3개월, 6개월 더 배우면 어떻게 달라질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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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은 국어·논술 강사로, 지난 4년은 운영자 겸 직원으로 사업을 하였고, 현재는 ‘나는, 나로 살고 싶다“여정 중인, 글 쓰면서 살고 싶은 프리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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