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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chemion Nov 21. 2024

신발의 철학

05. 걷기는 척추 교정에 최고의 운동이다.

  현대의 신발을 오래 신고서 걷거나 뛰는 생활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허리와 무릎이 아픈 경우가 부지기수다. 왜냐하면 애초부터 척추의 정렬이 뒤틀어진 상태로 활동을 하기 때문에 몸에서 잘못되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사람의 척추는 중력과 일직선의 상태에서 직립 보행을 해야 한다. 물론 완전한 정렬 상태를 불가하지만, 그럼에도 최대한 근접하게 걷는 것이 필요하다.


 작게는 3cm ~ 높게는 10cm에 이르는 현대의 신발이 갖고 있는 고무깔창은 단지 신고 활동하는 것만으로도 골반의 뒤틀림과 척추의 변형을 가지고 온다. 걷는 모양이 완전한 11 자 모양이 아닌 팔자걸음으로 걷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이미 골반이 뒤틀려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 걷기가 최고의 운동임에도 불구하고, 왜 걷는 데도 쉽게 허리와 골반의 변형이 제대로 교정이 안 되는 이유는 현대의 신발을 신고서 걷기 때문이다. 방향이 불균형 쪽을 바라보고 있는데, 계속 그 행위를 반복해서 얻는 결과는 결국 더 많은 불균형의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발바닥의 반사구 중에서도 발 안쪽의 등, 전체가 척추 (경추와 요추, 흉추, 척추, 미추로 구성됨) 신경과 연결되어 있다. 현대의 아스팔트 도로는 평평하기 때문에 발 안쪽의 등을 제대로 자극해 줄 수 없다. 더군다나 현대의 신발들은 발을 과도하게 보호하고 있기 때문에 안쪽면이 실생활의 걷기에서 자극받는 일은 극히 드문 일이다. 예전 사람들이 체력이 좋고 먼 거리도 걸어서 이동할 수 있었던 이유는 지표면이 울투 불퉁한 비포장 도로에 다가 신발이 짚신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짚신을 살펴보면, 걷는 것만으로도 발바닥에 매우 큰 자극을 줄 뿐만 아니라 곳곳에 있는 돌부리들이 걸을 때마다 발반사구의 특정 부위를 강하게 자극시켜 준다. 걷는 것만으로도 발마사지가 되면서 전신의 혈액순환이 왕성하게 이루어지니, 걷기가 최고의 운동인 것은 당연한 것임에 틀림이 없다. 단지 현대에는 걷기가 최고의 운동이 될만한 환경적 요소가 거의 상실되었다는 것이 문제지만 말이다.


 발 안쪽의 등을 지면과 수직으로 놓은 상태에서 안쪽의 등에 채중을 싣고서 스쾃를 해보면, 하반신과 척추가 연결되어 있는 신경에 곧바로 자극을 받을 수 있다. 근육 이전의 신경계가 우선적으로 존재한다는 점은 신경이 강화되어야 근육이 발휘되는 힘 또한 폭발적으로 증가된다는 것을 알게 한다. 현대의 젊은이들이 체격은 크지만, 체력이나 상대적으로 과거의 청년들보다 힘이 상대적으로 약한 것은 현대의 신발을 신음으로써 신경 시스템이 강화되고, 단련되는 기회를 박탈당했기 때문이다.


 " 걷기는 최고의 운동이다. 단, 현대의 신발을 신지 않고서 했을 때에 한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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