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슈슈 Aug 03. 2024

‘틀‘ 뿌셔뿌셔

 특이한 취미를 갖고 있다. 매달 1일이 되면 책을 장바구니에 담아둔다. 담겨 있는 책들을 보면 왠지 모를 뿌듯함이 생긴다. 장바구니에 담겨있는 책들이 책상에 놓여있는 상상을 한다. 상상을 할 때면 든든함으로 가득 찬다.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란 이런 걸까. 이런 취미가 생기게 된 이유는 갖고 있던 틀을 버리기 시작하면서 시작됐다.


 작년 5월.

'매일 운동할 거야.' 다짐을 하고 운동을 시작했다.

수학책에서 집합 부분만 너덜너덜하듯, 운동도 마찬가지였다. 일주일 정도만 열심히 하고 그 뒤로 흐지부지 됐다. 온갖 핑계를 둘러대며 운동을 하루 거르고 나니, 다음 날부터 귀찮음이 올라와 안 하게 됐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습관에 관한 내용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이란 책을 만나게 됐다. 이 책이 성인 돼서 읽은 첫 책이자, 스스로 틀을 깨부수기 시작한 순간이었다.


작년까지 스스로 정해놓은 틀 안에서만 살아왔다.


‘오늘 피곤하니까 그냥 쉬어야겠다.’

'정황상 할 수 없으면 어쩔 수 없지'

'오늘 못하면 내일 하면 되지'와 같은 틀을 정해놨었다.


 정해놓고 살아왔으니 무언가를 하려고 해도 작심삼일 식이였다. 이건 아니다 싶었다. 내가 정한 틀을 깨고 싶었다. 틀을 깨고 싶어 안 하던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그건 독서였다. 독서 습관을 만들기 시작했다.


 습관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갖고 있던 틀을 부셔나갔다. 세 달째 접어들자 새로운 틀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내일로 미루지 않는다.’


틀을 깨면서 인생 룰을 배웠다.

과감히 버릴 줄 아는 것.

그래야만 새로운 틀이 들어올 수 있다는 것.

변화를 위해서 미련 없이 놓아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