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의 시신 발견은 프랑켄슈타인 가문에 암울한 그림자를 드리웠다. 슬픔과 혼란이 가득했지만, 가장 충격적인 일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 빅터와 엘리자베스에게 여동생처럼 소중한 하녀, 저스틴 모리츠가 살인 혐의로 지목된 것이었다.
엘리자베스가 윌리엄에게 준 로켓이 저스틴의 소지품에서 발견되었고, 상황 증거는 매우 불리하게 작용했다. 저스틴은 무죄를 주장했지만, 당국은 빠르게 그녀를 기소했고, 곧 재판에 넘겨졌다.
빅터의 마음은 죄책감과 무력감으로 가득 찼다. 그는 진짜 살인자가 자신의 창조물임을 알고 있었지만, 그것을 밝히는 것은 자신을 단죄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는 재판에 참석하며, 저스틴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과 자신의 고백이 가져올 결과에 대한 두려움 사이에서 갈등했다.
엘리자베스는 저스틴을 변호하며 감정이 북받쳐 말했다. “저스틴은 우리 가족의 충직한 일원으로, 윌리엄을 친동생처럼 사랑했습니다. 그녀가 윌리엄을 해칠 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호소는 헛된 것이었다. 상황 증거는 압도적이었고, 법정은 누군가를 탓하고 싶어했다. 저스틴은 유죄 판결을 받고 사형을 선고받았다.
빅터는 무거운 죄책감에 시달렸다. 그는 윌리엄의 생명을 앗아간 괴물을 창조했고, 이제 저스틴의 생명까지 위협하고 있었다. 저스틴이 끌려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그는 자신의 행동의 무게가 자신을 짓누르는 것을 느꼈다. 결코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은 부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