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의 처형 이후, 빅터의 절망은 더욱 깊어졌다. 그는 자신의 고통을 달래기 위해 스위스 알프스의 고독 속으로 피신했다. 웅장한 풍경이 그의 내면의 혼란에서 잠시라도 벗어나게 해 줄 것이라 믿었다. 그는 계속 높은 곳으로 올라가며, 신체적 피로가 잠시나마 그의 고통을 잊게 해주었다.
어느 날, 산중턱에서 쉬고 있을 때, 빅터는 안개 속에서 다가오는 한 인물을 보았다. 그의 심장은 그가 창조한 생명체를 알아보고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도망칠 곳은 없었다.
빅터는 감정을 억누르며 서 있었다. 분노, 두려움, 죄책감이 뒤섞인 그의 마음은 혼란스러웠다. “너구나,” 그는 생명체가 그의 앞에 멈추자 이를 악물었다. “너는 내 인생을 망쳤어. 내 동생을 죽이고 무고한 여인을 죽음으로 몰아넣었어.”
생명체의 눈은 이제는 생명으로 가득 차 있었고, 거의 인간적인 감정으로 불타오르고 있었다. “나도 고통받았어, 빅터,” 생명체는 깊고 울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창조자인 너에게 버림받고, 모든 이들에게 거부당했어. 나는 동료를 찾았지만, 오직 경멸과 혐오만을 만났지. 네 행동이 이 고통을 만든 것이야, 그리고 너는 이에 대해 답해야 해.”
빅터의 분노가 치솟았다. “너는 괴물이고, 끔찍한 존재야! 널 태어난 순간 없애버렸어야 했어.”
생명체의 표정이 굳어졌다. “너는 나를 만들고, 그 후 버렸어. 나는 태어나기를 원하지 않았고, 지금의 내가 되기를 선택하지 않았어. 하지만 이제 나는 여기 있고, 무시당하지 않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