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는 마지못해 생명체의 이야기를 듣기로 했다. 그들은 알프스의 장엄한 봉우리들이 둘러싼 바위 위에 앉아 생명체가 그동안 겪었던 일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나는 어둠과 추위의 세계에서 태어났어,” 생명체는 시작했다. “너, 나의 창조자에게 버림받은 채로 나는 나 혼자 살아남아야 했어. 나는 피난처와 음식을 찾았지만, 어디를 가든지 두려움과 증오만을 만났지.”
그는 드 레이시 가족을 관찰하며 인간을 이해하고자 했던 시간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들은 친절하고 선량했지만, 나의 모습을 보고 그들도 나를 거부했어. 그때 나는 결코 너희 인간들에게 받아들여지지 못할 것임을 깨달았어.”
빅터는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 생명체의 이야기는 끊임없는 고통과 거부의 연속이었으며, 빅터 자신의 고통을 수천 배로 증폭시킨 듯한 느낌이었다.
“나는 동료를 원했을 뿐이야,” 생명체는 슬픔에 젖은 목소리로 계속 말했다. “내 외모를 넘어 내 영혼을 이해해줄 누군가가 필요했어. 하지만 나는 그조차도 거부당했어. 너의 거부가 나를 복수로 이끌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