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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가 난다

아무도 먼저 말을 꺼내려 하지 않는다.

by 미히

냄새는 새벽 3시부터 났다.

처음엔 물이 고인 냄새 같았고,

그다음엔 낡은 배수구의 역류 냄새였다.

그리고 결국,

썩은 고기 냄새로 변했다.


“무슨 냄새야 이거…”


B동 904호,

이모 씨는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입을 막고 나왔다.

벽 쪽에 귀를 대봤다.

옆집이었다.


이웃, 903호.

거긴 노부부가 산다고 했다.

서로 말은 안 섞었지만,

인사할 때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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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하고 오묘하고 미묘한 소설을 쓰는 작가 미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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