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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당 위 라이브 방송

스님, 번개를 견디다

by 미히

바람 소리가 날카롭게 스쳐지나갔다.

그러나 화면 속 풍경은 고요했다.

작은 법당의 마루.

붉은 목단꽃이 수놓인 다포 밑에서,

스님은 정좌한 채 앉아 있었다.


라이브 방송은 “정오 예불 – 무공포 명상 채널”

시청자는 평균 3천 명.

공포 사태 이후,

도시에서조차 이 스님의 채널은

‘심리 방역용 콘텐츠’로 분류되며

추천 목록 상단에 위치했다.


[superchat] “스님 덕분에 오늘도 안 무서워요!” ₩50,000

[superchat] “엄마랑 같이 보고 있어요. 고맙습니다.”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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