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학문은 본디 하나의 뿌리에서 시작되어
나누어지고 나누어지고 세분화되어 왔다.
현재도 끊임없이 분화되고 있는 중이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계속해서 세분화되면서
각각 개별 학문의 깊이는 더해졌지만
각 학문 간의 연계성은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
그래서 전체 속에서 부분을 보지 못하는 일들이 많다.
수학도 마찬가지다.
특히 우리나라 교육에서 수학은
생활 속에서의 쓸모와 연관성을 설명하기 어렵다.
삶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학문은
아이들에게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제시하기 어렵다.
물론 대학 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학문이라는 사실이
가장 설득력 있는 명분이 되고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이론과 공식이 아닌
사유의 힘으로 접근하도록 하는 수학 교육,
그런 교육이 현장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
수학 기호 무한대에 대해
다각도로 생각하며 자기만의 정의를 내려보는 이야기
<무한대를 찾아서>
수학 기호를 생각의 과정을 거쳐 알아가는
좋은 본보기가 되는 책이다.
책 속으로
선물 받은 빨간 새 구두를 신고
당장 학교에 가고 싶은 우마,
설레서 잠이 오지 않아
밖으로 나가 밤하늘을 올려다본다.
그 순간 우마는 밤하늘의 셀 수 없이 많은 별을 보며
무한대를 떠올린다.
학교에 간 우마는
친구들에게 무한대에 대해 묻는다.
친구들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무한대에 대해 제각각 다른 얘기를 해준다.
"끝없이 커지는 수를 생각하면 돼."
……
"무한대 기호가 떠올라. 8자가 누워서 낮잠 자고 있는 모양이야.
그런 모양 경주로가 있다면 영원히 돌 수 있을 거야."
<무한대를 찾아서> 본문
다음 날 우마는 할머니한테도
무한대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지 묻는다.
나는 가족이 떠오른단다.
너한테는 증조할머니 증조할아버지가 있고,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아빠가 있어.
앞으로 네 아이들이 태어나고,
그 아이들의 아이들이 태어나고,
그 아이들의 아이들이 태어나겠지…….
그렇게 가족은 영원히 이어지는 거야.
<무한대를 찾아서> 본문
이어 요리사 아저씨와 음악 선생님을
만나서도 무한대에 대해 묻는다.
우마는 여러 사람들을 만나
무한대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들으며
‘영원히’라는 말을 떠올린다.
그리고 영원히 계속되면 좋을 일이
뭐가 있을지에 대한 생각으로 이어간다.
마지막엔 할머니를 사랑하는 자신의 마음이
무한대라는 사실을 깨닫으며 우마는
무한대에 대해 스스로 정의해 본다.
분명히 수학 기호 무한대를 알아가는 과정이지만
딱딱한 이론으로 설명을 유도하지 않는다.
매끄럽게 삶 속에서 무한대의 의미를 포착하고
찾아가는 과정이 매력적이다.
책 밖으로
<무한대를 찾아서> 독후활동
★ 우마가 무한대를 생각하게 된 계기는?
★ 우마가 만난 사람들은 각각 무한대에 어떻게 말했나?
★ 우마가 만난 사람들이 말한 무한대 의미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 '무한대' 하면 떠오르는 것은?
★ 우마가 나에게 무한대가 무엇인지 묻는다면 어떻게 말해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