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마찬가지다. 만들고 또 만들면서 세상과 당신 자신에게 스스로를 증명해야 한다. - <창작의 블랙홀을 건너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안내서> 중에서
제가 아끼는 책 <창작의 블랙홀을 건너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안내서>에 이런 말이 나와요. 뭔가를 만들고 또 만들면서 세상과 자신에게 스스로를 증명하라고 말이에요. 이 문장이 가슴에 깊이 박힌 후로 블로그에 책 리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쓰고 또 썼죠. 그렇게 블로그에 책 이야기를 쓰기 시작한 게 벌써 8년 정도가 되어가요. 꽤 긴 시간이었죠?
그 시간과 블로그 포스팅이 쌓여갈수록 독서모임을 운영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싹텄던 것 같아요. 덕분에 독서 모임에 함께 할 이들을 초대할 방법은 조금만 고민할 수 있었어요. 이미 블로그 글을 읽고 피드백주는 분들이 제법 계셨거든요.
책 읽기를 좋아하고, 책 이야기 나누는 일을 사랑하는 이라면 누구나 꿈꿀 수 있어요. 독서모임을 만들어 꾸려보는 것 말이죠. 그런데 모든 일에는 '시작'이 있잖아요. 그러니 독서모임 운영을 해보고 싶은 분들은 이것부터 시작해 보시길 권해요. 바로, 독서 기록을 남길 '나만의 플랫폼'을 만드는 것!입니다.
플랫폼에는 여러 가지가 있죠.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 브런치... 이 중 자신과 맞는 플랫폼을 골라 오늘부터 책 이야기를 남겨보세요. 콘텐츠가 쌓여가는 만큼, 독서모임 운영자로서 신뢰도 쌓을 수 있죠. 그동안 비대면으로 소통하던 이들과 독서모임으로 연결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는 셈입니다.
플랫폼을 만드셨다면, 이제 회원 모집을 해보실 차례입니다. 이때, 모집 글에 분명히 담겨야 할 내용이 3가지가 있어요. 제가 운영해 본 경험에 따르면 다음과 같습니다.
왜(Why) 독서모임을 시작하는지에 대한 답을 분명히 해보는 데서 시작해야 합니다. 다독을 위한 모임인지, 독서 후 아웃풋을 내는 데 집중하는 모임인지, 특정 분야의 책을 집중독서하기 위한 모임인지 등등에 대한 여러분만의 답을 해보세요. 모임의 정체성(Identity)에 해당됩니다. 이게 분명하지 않으면 독서모임을 시작해도 지속가능하기 어려우니까요.
독서모임이 온라인(혹은 오프라인)으로만 진행되는지 두 가지 방식 모두 적용되는지 분명히 해야겠지요. 온라인으로 운영하다 보면 전국 각지의 분들과 (물론, 전 세계 어디에서도 가능함) 만날 수 있으니까요.
독서모임의 모집 주기도 분명히 해야 하죠. 매달 한 권의 책을 읽을 수도 있지만, 벽돌책 한 권을 두 달 혹은 그 이상의 기간 동안 천천히 읽을 수도 있으니까요. 저는 그동안 매달 한 두 권의 책을 선정해 모집해 왔는데요. 분기별로 벽돌책 한 권 읽기 모임을 만들고 싶기도 합니다. 긴 호흡으로 한 권의 책을 읽어내는 기쁨은 클 테니까요.
독서한 부분을 매일 인증하는 방법도 있을 겁니다. 매주 미션을 제시하고 미션을 수행한 분들께 피드백드릴 수도 있어요. 이건 독서모임 운영자의 개성대로 적용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떤 방식이든 모집할 때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명료하게 해 주세요.
사실 이게 핵심이 아닐까요? 독서모임을 하면 뭐가 좋을지 모집글에 제시해 주시는 겁니다. 여러분의 독서모임에 합류하려는 분들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효과'를 강조해 주세요. 단, 여기에 우리의 진심이 담겨야 합니다. 독서모임을 시작하려는 우리의 초심이 드러나면 좋습니다. 독서모임을 시작한다는 건 꽤 큰 용기가 필요하거든요. 그만큼 수많은 독서모임에 하나 더 보탤 만큼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다는, 그런 마음이 누군가에게 전해져야 하니까요.
독서모임을 만들기 전 나만의 플랫폼을 만들어 콘텐츠를 쌓아가고, 회원 모집할 땐 위 3가지를 분명하게 해 주신다면 이제 시작입니다. 여러분의 진정성에 용기 내어 문 두드리는 분이 계실 거예요.
다음 글에서는 2024년에 북클럽에서 함께 읽고 싶은 책을 소개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