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마세요...
지금은 바뀌었다고 하지만 나는 대학원에 학부와 동일한 학부로 입학을 했는데, 학부 출신 대학원생이 학과 사무실 조교 1순위었다.
아직도 생각해보면 어이가 없는 일인데, 나는 집이 수원이었고 대학은 강북이었다. 그런데 학과 사무실 업무를 위해, 행정조교로 1주일 중 2일은 아침 9시까지 출근해서 Full time으로 근무해야했다. 9시까지 가는날에는 5시 반에 일어나야 했다.
그리고 하루는 반나절을 일했다. 아무튼 이렇게 조교일을 하다보면 내가 원하는 수업도 못듣게 될 뿐더러 학과 사무실 일이 많으면 수업 들으면서 근무하게 되는 불상사가 발생한다.
게다가 학과나 내가 속한 대학원의 행사가 있다? 주말에 무조건 나와서 행사 준비를 다 해야한다... 이건 뭐 공부하러 대학원에 들어온건지, 열정페이 하러 들어온건지 알 수가 없었다.
그리고 업무의 종류가 정말 수도 없다. 학과 시간표, 학과 행사 준비, 학과 비용 처리, 논문심사 일정까지 정말 방대하고 교수님들이 조교수, 시간강사 포함해서 10명이상씩은 되는데 이 교수님들을 다 상대해야한다. 거기다 학부모 민원전화까지 들어오면 멘탈이 바스스..
참고로 당시 페이는 6개월, 주 2.5일 근무 기준으로 장학금 400만원이 전부였다. 26주 * 20시간 (주당)= 520시간인데 시간당 1만원도 안되는.... (사실 더 근무함 ㅎㅎㅎ)
지금은 이러한 이상한 관습이 학생들도 다 알기 때문에 대학원 학생수가 주는 마당에 이럴 수 없다해서, 행정조교를 따로 모집한다고 한다. 정말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대학원에서는 학문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하는데, 실제로 학과 일에 교수님 연구, 개인연구등 까지 하면 시간이 없다.
만일 본인이 가려는 대학원이 아직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과 조교활동을 하고 있다면 꼭, 알아보고 입학하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조교 활동중에서 학업에 지장을 안주는 것들도 있다. 예를 들어 나는 주 10시간 근무 하는 컴퓨터실 조교를 했었는데 학기당 200만원 장학금을 받고, 컴퓨터실 정리, 관리를 하면서 내 개인 시간도 보낼 수 있었다.
아무튼 이런 부분은 정말 대학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꼭 사전에 선배나 과 관련 사람들과의 커피챗 등을 통해 알아보고 도전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