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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헤아려주신 어머니

엄마의 마음, 아빠의 그림자

by 장블레스

어머니는 다섯 자녀의 마음을 살뜰히 읽어내는 분이었다.

반면 아버지는 어려운 집안 형편 속에서 어린 시절부터가장이라는 무게를 짊어져야 했다.

자상함보다는 책임이 먼저였던 분.

우리에게는 인자한 모습보다는 엄격한 모습이 더 익숙했다.


가끔은 장난도 치고 미소를 보이셨지만, 술기운이 돌거나 우리가 잘못을 했을 때면 아버지의 표정은 금세 차가워졌다.

어린 나는 그 무게 앞에서 말을 잃곤 했다.



큰누나의 눈물의 밤


어느 날, 큰누나가 친구들과 놀다 늦게 들어온 적이 있었다.

문이 열리자마자 아버지는 “여자가 밤늦게 다니면 안 된다”며 회초리를 드셨다.


누나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고개를 숙였고,

아버지가 잠드실 때까지 머리맡에서 무릎을 꿇고 있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나는

그저 조용히 숨만 골랐다.

아버지 앞에서는 작은 말 한마디도 마음대로 꺼낼 수 없었다.


어머니는 우리 편이었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어머니는 우리가 마음속에 담아둔 이야기를 조용히, 그리고 깊게 들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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