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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서니 Jul 05. 2024

반갑습니다. 저는 이런 사람입니다.

글이 조금 깁니다.

내용을 간략히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1. 이 자는 어떤 글을 써왔나

2. 글쓰기로 무엇을 얻었나

3. 독자에게 무엇을 나누고 싶은가

+) 왜 글을 쓰게 되었는가


건너뛰기로 필요한 부분만 보셔도 괜찮을 듯 합니다 :)




1.

직장인과 프리랜서를 겸하며


방송 작가

생활/건강 정보를 전하고, 예술인의 작업과 작품을 담아내는 글을 썼습니다.


콘텐츠 에디터

종이책을 미디어 콘텐츠로 만드는 일을 했습니다.


소속 없는 프리랜서

책 소개 글을 기고하고, 유튜브 대본을 쓰고, 인터뷰 웹진에 실리는 글을 썼습니다.


소소하게 독립출판을 하고, 전자책을 쓰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10년 동안

본업과 부업을 넘나들며 글을 써왔지요.





2.


무엇이든 금세 싫증 내는,,, 넓고 얕게 파는 찍먹러인 제가

글 쓰는 일을 오래 할 수 있었던 건 글에 대한 맹목적인 애정 덕분이었습니다.


내가 좋아서 쫓아다니는,, 일방적 짝사랑,,? 뭐 그런 것이죠.

그런데, 10년쯤 되어보니 뭔가 잘못 알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맹목적으로 애정을 주는, 일방통행이라 생각했던 이 행위가

지나고 보니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겁니다.


글쓰기는 눈치를 채지 못할 정도로 천천히

자신감, 자기 효능감, 경제적 여유, 강인한 마음 같은 것을 제게 주고 있었습니다.

건강한 인간의 척도 같은 것들을 말이죠.

이건 정말이지,, 값을 매길 수 없는 아주 소중한 겁니다.




3.


이 귀한 것들을 다른 사람도 가져가면 좋겠습니다.

그릇이 큰 인간은 못되지만, 가진 것을 나누고 싶은 마음만큼은 작지 않다 자부합니다.


이런 마음이 들기까지 수많은 걱정과 불안함이 있었습니다.

직장인으로서 하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걱정과

여성으로서 느끼는 경력 단절에 대한 불안함 같은 것이었죠.


수동적인 존재로 전락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다 보면 

어느새 뒷골이 서늘해지곤 했습니다.

절대 그런 일은 겪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지요.


마찬가지로, 비슷한 일로 고통받는 사람도 생기지 않았으면 했습니다.

주도권을 빼앗길 때 얼마나 괴로운지 아니까요.


그런 마음으로

제가 아는 것과 저의 경험을 하나하나 꺼내보고자 합니다.


- 글쓰기를 잘할 수 있는 팁

- 글을 써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

- 글쓰기가 주는, 소소하지만 소중한 것


큰 줄기는 이렇습니다.


조금 느릴 수 있으니,

천천히 시간을 두고 편히 읽을 수 있는 글 정도로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정기적으로 찾아오겠습니다. (정기적이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는 것보다는 조금 더 자주 찾아오겠습니다.)


구독하시면, 잊지 않고 받아보실 수 있을 겁니다.




+)

이런 제가 왜 글쓰기를 하게 되었는지

혹시나 궁금하신 분이 계신다면 아래 글을 봐주시면 됩니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길게 늘어놓았습니다.

참고하고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


영상의 시대, 글을 읽지 않는 시대라고들 말합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계속 씁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이 글을 쓰는 이유는 엇비슷할 겁니다.

그 와중에 조금은 다른 부분이 있겠지요.


제 경우는 이렇습니다.


(1) 정신적 버팀목

자신감 없고 내성적인 성격이었던 어린 시절의 저는

무시하는 말을 들으면 웃어 넘기기 바빴습니다.

말싸움이라도 하게 되면 눈물부터 나오기 바빴고요.


창피한 건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하고 싶은 말을 못 했다는 분함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는 거죠.


몇 날 며칠을 괴로워하고, 소심한 성격을 자책하다가

종국에는 스스로를 ‘무시당할 만한 사람’으로 밀어 넣었던 것 같습니다.


그 굴레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글을 썼습니다.

받았던 상처와 느꼈던 감정을 글로 쓰고 나면 왠지 모르게 속이 후련해지더군요.

부정적인 감정을 빠르게 털어낼 수 있었습니다.


가끔은 상대를 이해하기도 했습니다. 섣불리 오해하는 일도 줄었고요. 이것들은 상대보다 내게 득이 되는 일이었습니다.


글쓰기는, 심란한 감정을 달래주는 창구였습니다.



(2) 경제적 안정

글쓰기는 제게 경제적 여유를 가져다주었습니다.


‘글쓰기’ 하면 ‘가난’이라는 이미지가 떠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방송작가로 사회생활을 처음 하던 시절에는 월급이 200 언저리였습니다만

이후 글 쓰는 일을 확장하다 보니 벌이가 나쁘지 않더군요.


절대 큰돈은 아니지었만 그렇다고 부족한 돈도 아니었습니다.


단순히 금액에 관한 것뿐만 아니라

자존감과 마음의 여유에도 좋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굶어 죽지는 않겠구나’하는 확신이 생겼기 때문이죠.



(3) 정체성

무얼 하든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칭찬에 인색했던 부모님 밑에서 자랐기에

저는 제가 무엇을 잘하는 아이인지 몰랐습니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이건 잘한 걸까, 아니면 다들 이 정도는 하는 걸까, 이건 재능일까, 흔한 능력일까.’

끊임없이 저를 시험했습니다.


타고난 부분도 없지 않겠지만 ‘모난 돌이 정 맞는다.’ 스탠스로 학창 시절을 보내며 특징 없는 인간으로 자랐습니다.


그런 제게 주변에서 건넨 칭찬의 공통 분모는 글이었습니다.

날이 밝는 줄도 모르고 몰입했던, 취향이라곤 없는 인간인 제가 유일하게 이것 아니면 안 되겠다 했던 일도 글쓰기였죠.


-


제게 글쓰기는 이런 겁니다.

멋있는 척 조금 더하자면,, 없으면 무너져버릴 수 있는 ‘기둥’ 같은 것이죠.


그러니 쓰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저한테 글쓰기가 어떤 의미인지를 알고 나니 이제 다른 사람의 것이 궁금해집니다.

알아갈 수 있도록 곁을 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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