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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박이 Nov 12. 2024

가을밤 너와 나

내 노래 88

가끔 너를 무심하게 지나쳐 보곤 해
날 아프게 하지 않는다면, 그냥 이 방 어딘가
너 하나쯤 함께 있어도 괜찮을 것 같아
홀로 있는 이 밤, 덜 외롭게 느껴질 테니까

어두운 방안에 네 소리에 재빠르게 일어나
불을 켜고 너를 찾던 순간도 있었지
날 아프게 한 네가 맞을 때도, 아닐 때도 있었어
그래도 가을밤, 너 하나쯤은 괜찮다고 생각해

깊어가는 가을밤, 힘없이 지나쳐가는 너
홀로 남은 이 방 어딘가, 너 하나 있어도 괜찮아
너와의 작은 전쟁 속에서도 어쩌면
내가 덜 외로울 수 있을 거라 믿어

어두운 방안에 네 소리에 재빠르게 일어나
불을 켜고 너를 찾던 순간도 있었지
날 아프게 한 네가 맞을 때도, 아닐 때도 있었어
그래도 가을밤, 너 하나쯤은 괜찮다고 생각해

네가 날 스치고 지나갈 때마다
묘한 외로움이 사라지는 듯한 이 밤
어둠 속에 함께 있는 너와 나
날 아프게 하지 않는다면, 너도 괜찮아

깊어가는 가을밤, 조용히 지나가는 너
홀로 있는 이 밤 어딘가 너 하나 있어도
덜 외롭게 느껴져, '모기' 너와 나름 괜찮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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