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자
나는 오늘
나를 견딜 수 없었다
큰 실수 하나가
내 이름을 대신하고
밤은 길어져
사라지는 쪽이
조금 더 쉬워 보였다
지우고 싶은 건
그 순간이 아니라
여전히 남아 있는 나였고
나는 끝내
아무것도 지우지 못한 채
이 밤에 남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