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과 도덕의 붕괴
네이버 지식백과에 검색해 보면 두산백과에 나온 “상식”이라는 말을 다음과 같이 요약한다. “전문적인 지식이 아닌, 정상적인 일반인이 가지고 있거나 또는 가지고 있어야 할 일반적인 지식 ·이해력 ·판단력 및 사리분별.” 또한 “정상적”이라는 말은 ’ 사회학사전‘ (2000.10.30., 고영복, 사회문화연구소)에 따르면 ‘통계학 이외의 용어로써는 ’ 보통의‘라든가 ’ 통례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라고 한다.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표현을 들어본 사람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예시를 들어보자. 도둑질을 즐겨하는 사람들 10명과 일반적인 사회에선 평범한 사람(도둑질을 하지 않고 하고 싶지도 않은) 1명이 만이 함께 있는 공간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우리 사회의 상식으로는 도둑질을 즐겨하는 사람 10명의 개개인은 ’ 비정상‘적인 사람들이며 나머지 1명은 정상적인 사람들일 것이다. 그러나 그들 11명 만이 존재하는 공간에서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도둑질을 하지 않는 1명이 이상한 사람들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도둑질을 즐겨하는 10명은 도둑질을 하지 않는 1명이 이해가 되지 않을 것이며 되려 일반적인 우리 사회에서 평범한 그 한 명은 그들만이 있는 공간에선 이상한 ’ 비정상‘인 사람이 되어버린다.
문제는 지금부터 시작된다. 그들만이 있는 공간에서는 상식이라는 것 자체가 재 정립된다. 그들이 있는 공간에서의 정상적인 일반인은 ’ 도둑질을 즐겨하는 ‘사람들일 것이며 ’ 도둑질을 즐기는 것‘ 자체가 그들의 상식이 된다. 그렇게 되면 우리 사회에서 정상적인 그 한 명 또한 그들이 하는 도둑질이라는 행위를 자연스레 정상으로 인식하고 그들만이 존재하는 공간에서 벗어난 이후에도 도둑질에 대해 안일한 인식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다.
비정상의 정상화는 상식의 붕괴 나아가 도덕의 붕괴까지 일으킨다는 말이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현재 우리 사회가 이렇다고 느낀다.
언제부턴가 마트나 음식점을 가도 새치기하는 사람들이 자주 보인다. 운전을 할 때에도 신호위반을 하는 차들이 많으며, 일상생활에서 대화를 할 때에도 무례한 언행이나 상대가 불쾌할 만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물론 이러한 행동들이 법의 기준에 어긋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행동 하나하나는 도덕에 나아가 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작게 보았을 때는 어떠한 비도덕적인 행위 한 개이지만 그러한 행동을 반복적으로 목격한 다른 사람은 분명히 그 행동에 대해 안일하게 생각할 것이며 최종적으로는 똑같이 비도덕적인 행위를 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 이러한 사람들이 많아지면 원래의 사회에서의 비도덕적인 행동을 하는 것은 정상이 되어있을 것이며 그들의 상식에는 비도덕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고 나아가 비도덕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 도덕적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우리는 세상의 온갖 비상식적인 행동을 목격하고 때론 직접 경험한다.
이런 세상에서 개인은 자신의 도덕성과 상식, 정상적인 사고를 벗어나지 않고 비정상적인 행동에 대한 안일한 마음을 가지지 않으며 자기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비겁함이 약이 되는 세상이지만 난 너 대신 흉터를 가진 모두에게 존경을 이겨낸 이에겐 축복을”-독(Feat.ESENS)(프라이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