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라이언 Nov 29. 2024

호기심의 크기와 성장 속도는 비례한다

“호기심”과 “배움, 성장”의 상관관계

흑백요리사에서 활약한 에드워드 리 님이 유퀴즈에 나와 한 말들이 머리에 꽂혔다.


"음식 할 때 편하면? 끝이다."

"음식을 ‘퍼즐’ 바라보듯이 한다. 어린아이가 되는 기분이고 너무 재미있다."

"했던 요리, 뻔한 요리는 절대 하기 싫다. (죽을 때까지)"


30년 경력을 가진 베테랑 요리사가 아직도 호기심을 갖고 있고, 식재료를 퍼즐 조각으로 여기면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요리를 계속 만들어 낸다. 했던 것, 뻔한 것은 절대 하기 싫다고, 죽을 때까지 그렇게 살 거라고 말한다.


배움과 성장에 있어 호기심만큼 중요한 요소는 없다. 호기심의 크기만큼(알고자 하는 의지만큼) 배우고 성장하는 속도도 비례하여 빨라진다. 머무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가장 필요한 덕목 또한 호기심이다. 호기심 없이는 창의성도 발휘되지 않을 것이다. 에드워드 리의 말을 통해 짐작해 보건대, 그가 요리사의 정점에 서있는 이유 중 하나는 적어도 요리에서 만큼은 ‘호기심을 가진 어린아이’였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에드워드 리가 '어린아이'라는 단어를 쓸 때 어디선가 들었던 파블로 피카소의 말이 번쩍 떠올랐다. “라파엘로처럼 그리기 위해 4년이 걸렸다. 그러나 어린아이처럼 그리기 위해서는 평생을 바쳐야 했다." 전문가들은 이 문장을 아래와 같이 해석한다.


피카소는 대가(라파엘로)의 규칙을 성취하는 것보다 그 규칙을 깨는 것(어린아이)이 더 어려운 일이라고 말한다. 어린아이는 규칙이 없다. 그래서 자유롭다. 그리고 한계가 없다. 그러나 이미 어른이 된 상태에서는 그 규칙을 제거하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1)
아이들의 자유로운 창조성의 원동력은 무한한 호기심이다. 평범해 보이는 일상에서도 아이는 다양한 사물과 현상에 호기심을 갖고 있다. 자유롭고 순수한 시선을 통해 자신만의 해석과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 나간다. 그리고 아직 확고한 의식이나 관념이 형성되지 않아 제약이 없다. 2)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한 시선과 규칙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움은 요리를 넘어 예술에서 더욱 빛이 난다.


내가 좋아하는 에어비앤비 CEO, 브라이언 체스키도 피카소를 언급했었다.


피카소는 "라파엘처럼 그리는 법을 배우는 데 4년이 걸렸지만, 아이처럼 그리는 법을 배우는 데는 평생이 걸렸다"라고 말했어요. 저는 항상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보려고 노력해요. 아이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호기심이에요. 모든 것을 새로운 눈으로 보는 거죠. 너무 많은 판단을 하지 않는 것도요.

그래서 핵심은 배우고, 성장하고, 호기심을 갖는 거예요. 항상 더 나아지고 싶어 하는 열정과 불꽃을 계속 가지는 거죠.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고 느끼는 거예요. 성공했다고 느끼면 그게 끝이니까요. 3)


나도 어린아이처럼 호기심 어린 눈으로 세상을 보고 싶다. 일도 그렇게 하고 싶다. 나도 모르게 내면에 새겨진 규칙과 관습에 얽매이고 싶지 않다. 늘 하던 대로, 뻔하게 하고 싶지 않다. 나이가 들고, 몸은 늙어도 생각은 말랑말랑하고 유연하고 싶다.


정체되고 싶지 않다.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흡수하고 싶다. 살아 있는 동안 계속 배우고 성장하고 싶다. ‘대청봉’이라는 정상에 다다르면 끝나는 삶이 아니라, 정상이 어딘지 목적지가 어딘지 몰라도 나만의 속도로 멈추지 않고 올라가는 삶을 살고 싶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잘 모르겠다. 그래서 서두에 언급한 3가지 문장에서 ‘음식’과 ‘요리’라는 단어를 일반 명사 ‘일’로 바꿔봤다.


"일 할 때 편하면? 끝이다."

"일을 ‘퍼즐’ 바라보듯이 한다. 어린아이가 되는 기분이고 너무 재미있다."

"했던 일, 뻔한 일 절대 하기 싫다. (죽을 때까지)"


일단 위 3가지를 삶에 적용해 보기로 했다. 하던 대로 편하게 일할 생각하지 말자. 뻔하게 일하지 말자. 규칙은 과감히 깨자. 퍼즐처럼 생각하자.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제한을 두지 말자. 문제가 하나라고 해결책은 하나가 아니다. 퍼즐을 풀 수 있는 방법은 시선과 관점에 따라 무궁무진하다.



[참고 자료 및 레퍼런스]

출처 1)  피카소가 어린아이처럼 그리고 싶었던 이유 by 브런치 작가 정희주 님 [링크]

출처 2): 피카소는 왜 모든 어린이를 예술가라고 했을까 by 정도영 선생님 (24.03.14 / 매일경제) [링크]

출처 3): Brian Chesky’s new playbook by Lenny's Podcast [링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