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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효진 Mar 04. 2024

글로리오사

고혹적인 사람

gloriosa

글로리오사


불꽃 화형이 어디에든 들어가면 화려함 뽝 그 자체. 줄기에서부터 잎까지 쓱 보면 심장이 찌릿찌릿 아프다. 예뻐서 윽읍읍윽


줄기는 딴딴한데 길게 이어진 선을 보면 우아하고 잎은 강렬하다. 흔들면 출렁출렁 여리여리하다가도 강렬한 색과 불꽃같은 화형이 고혹적이라는 표현이 딱이야


예쁘다 예쁘다 계속 말해도 입이 안 아픈 글로리오사였습니다.


글로리오사같은 사람을 만났던 적이 있어요. 

화려한 분위기로 단번에 시선에 머무르는 사람이요. 그 사람의 행동을 천천히 바라보게 돼요. 압도되면서도 묘하게 차분한 느낌을 가져서 가지고 있는 내면의 힘이 단단하게 느껴져요. 마구마구 대화하고 싶어져요. 

그런 사람이 보고 웃어주잖아요? 그런 순간 마음을 홀랑 빼앗겨요. 

글로리오사같은 고혹적인 사람 보신 적 있나요? 어디 없나요?

요즘 못 본 것 같은데 보게 되면 선물하고 싶습니다. ㅎㅎㅎㅎㅎ


이 세상에서 가장 예쁜 건 색이 아닐까요.

아름답다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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