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혹적인 사람
글로리오사
불꽃 화형이 어디에든 들어가면 화려함 뽝 그 자체. 줄기에서부터 잎까지 쓱 보면 심장이 찌릿찌릿 아프다. 예뻐서 윽읍읍윽
줄기는 딴딴한데 길게 이어진 선을 보면 우아하고 잎은 강렬하다. 흔들면 출렁출렁 여리여리하다가도 강렬한 색과 불꽃같은 화형이 고혹적이라는 표현이 딱이야
예쁘다 예쁘다 계속 말해도 입이 안 아픈 글로리오사였습니다.
글로리오사같은 사람을 만났던 적이 있어요.
화려한 분위기로 단번에 시선에 머무르는 사람이요. 그 사람의 행동을 천천히 바라보게 돼요. 압도되면서도 묘하게 차분한 느낌을 가져서 가지고 있는 내면의 힘이 단단하게 느껴져요. 마구마구 대화하고 싶어져요.
그런 사람이 날 보고 웃어주잖아요? 그런 순간 마음을 홀랑 빼앗겨요.
글로리오사같은 고혹적인 사람 보신 적 있나요? 어디 없나요?
요즘 못 본 것 같은데 보게 되면 선물하고 싶습니다. ㅎㅎㅎㅎㅎ
이 세상에서 가장 예쁜 건 색이 아닐까요.
아름답다 자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