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만들어낸 전략이 아닌 개인이 전략이 되어버린 이야기
1.
엄청난 슈퍼파워를 가지고 태어나는 자들이 있다.
메시, 조던, 마이클 펠프스, 볼트 등의 운동선수
프레디 머큐리, 머라이어 캐리, 피카소, 빈센트 반 고흐 등의 예술가
빌 게이츠, 주커버그, 콜리슨 브라더스 등의 개발 능력+경영능력+미래를 보는 안목 등의 창업가
어느 산업에다 이런 슈퍼파워를 가진 사람은 존재한다.
혹자는 열심히 누구나 노력하면 저들의 위치에 오를 수 있다고 말할 수 있고 인정하기 싫어할 수도 있지만, 개인적인 생각은 이건 그냥 타고나는 거고 현실적으로 접근해서 더 잦은 iteration을 통해 자신만의 강점을 찾아 자신만의 느낌으로 PWF (Person World Fit)을 찾고 강화시키는 게 조금 더 지혜로운 접근법이지 않나 생각한다.
2.
얼마 전 우연한 기회에 이 카푸의 영상에 대해서 보았다.
사실 역대급으로 거의 최고로 인정받는 윙백인 것은 알고 있었으나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낸 건지는 잘 몰랐다.
이 영상을 보면서 작은 깨달음을 얻었다.
꼭 엄청난 능력을 가진 자가 아니더라도 끊임없는 체력과 성실함, 꾸준함 그리고 팀을 위하는 진실된 마음을 통해 팀의 성장에 꽤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영상의 끝부분에 나오는 "감독에 의해 만들어진 전술이 아닌 카푸의 체력, 성실한, 부지런함이 만들어낸 개인 전술이다"라는 부분에서 소름이 돋았다
감독이 운영하는 전략은 그 전략마다 기대성과를 가지고 큰 수 싸움을 하는 건데, 카푸는 오퍼래핑을 통해 그냥 지표로 성과로 계속 증명해내니 감독 입장에서도 본인이 운영할 수 있는 전략의 옵션들보다 성과가 더 터지는 전략을 "어쩔 수 없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 거다. (그로쓰 방법론이랑 같다.. 계속 실험해서 퍼포먼스 더 잘 나오는 걸로 가는 거다...)
카푸가 오버래핑이라는 축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낸 것처럼 나에게 있어 카푸의 오버래핑과 같은 것은 무엇인가 생각해본다.
결론은 슈퍼파워가 없어도 나의 오버래핑을 찾아 열심히 꾸준히 하면 개인 전술이 감독/팀의 전술을 능가할 정도로 좋은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