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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lizabeth Kim Mar 14. 2024

소통을 위한 노력의 결실

작은 소통의 노력이 더 큰 소통의 풍성함으로

한국에서 2년간 살면서 대학원에 다녔다. 1년 반 동안 3학기를 마쳤다. 캐나다에서 학교에 다니던 시절 생각이 많이 났다. 그때는 40대의 나이로 젊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공부한다는 것이 설레었던 시절이라면, 이번 대학원 학업은 50대에 다시 나이 어린 친구들과 함께 한 설렘의 시간이었다. 2학기를 남기고 캐나다로 들어가지만, 한국과 캐나다를 왕래하며 마칠 것이다. 




캐나다에 와서 공부하고 싶은 한국 분들에게 주고 싶은 팁을 내 책 "꿈이 다시 내게 말해"에서 나눴었다. 바로 ‘캐나다 친구들과 공부뿐 아니라 다양한 활동을 하며 친하게 지낼 것’을 권유했다. 그렇게 하면 혼자 끙끙거리며 해결하기 쉽지 않은 것도 의외로 간단히 해결될 때가 많았던 기억이 있어서였다. 친구들과 친해지기 위해 집에 많이 초대했다. 삼겹살, 갈비, 비빔밥 등의 한국 음식을 해서 파티처럼 시간을 보내곤 했다. 남편과 아이들도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많은 캐나다 친구를 사귈 수 있던 비결은 사람들을 늘 집으로 초대하여 시간을 함께했던 일이다. 아이들 친구들까지 초대하며 우리 집은 언제나 사람이 많았다.

 



책상에만 앉아 있는 공부는 한국 분들이 많이 저지르는 실수라고 생각하는 점은 여전하다. 공부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고 학교 친구들과 시간을 보냈었고, 이 생활은 이번 대학원에서도 그대로 적용했다. 나이가 많다는 것에 얽매어 있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캐나다 학교 친구들과 어울리며 알게 되었던 경험을 믿고 한국에서의 학업 친구들과도 많은 시간을 보내려 했다. 친구들이 소통의 창구로 사용하는 인스타그램도 배우고, 함께 블로그도 쓰고, 그것이 발전되어 브런치스토리 작가도 되고... 




지금도 역시 나이차가 우리의 소통을 방해하지 않음을 확실히 말할 수 있다. 친구들과 공동으로 책을 집필하고, 어린 친구들과 창업 수업을 들으며 함께 했던 일은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어떤 선입견이나 나를 가로막는 부정적인 것에서 탈피해 보자. 분명 소통이 가능한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는 걸 경험으로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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