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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lizabeth Kim May 11. 2024

토론토 첫 나들이

에드워드 가든(Edwards Gardens)

토론토 집에 도착한지 벌써 일주일이 넘었다. 토론토도 완연한 봄이다. 여기저기 꽃과 초록싹이 돋아나기 시작했다. 아들과 첫 나들이를 했다. 부촌으로 알려진 포스트 로드에서 가까운 에드워드 가든(Edwards Gardens)으로 향했다. 하늘이 무척이나 예쁜 하루다. 


에드워드 가든에 가기 전에 우린 토론토 부자 동네인 포스트 로드(Post Rd.) 주변을 돌았다. 캐나다에 처음 이민왔던 1999년에 이 마을을 돌며, 이민성공을 바래보곤 했다. 빈손이었던 우리 부부는 뭐라도 잡아야 하던 시절이었기에 이 동네를 돌며 꿈을 키우곤 했다. 한국에서 작년에 토론토로 온 아들의 친구에게 구경시켜 주고 싶었다. 주로 사람이 없는 거리인데 무슨영문인지 참 많은 사람과 방송사들이 즐비해 있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유명한 래퍼 드래이커의 경비원이 총에 맞은 뉴스기사를 보고 왜 그랬는지 알게 되었다. 


새로운 거리를 보는 것을 신기하고 흥미롭게 보며 즐긴 시간이었다. 에드워드 가든에 들어서니 가본 지 오래된 이 정원이 너무 반가웠다. 여전히 아름다운 정원을 보며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여기저기 돌며 꽃과 나무를 나도 몰래 음미하고 있었다. 식당 예약만 아님 하루종일 마냥 있으라해도 그냥 있지 않았을까! 식사를 위해 우린 발걸음을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참 아쉬웠다. 


캐나다 토론토 집에 돌아와서의 첫 식당은 가본적 없다는 아들 친구의 말에 예약해 놓은 "KEG Steak House"다. https://thekeg.com/en/locations/leslie-street


오랜만에 도착한 식당은 하나도 변한 것이 없었다. 여전히 같은 분위기, 같은 톤의 인테리어였다. 웨이터인 Chris의 친절하고 기분 좋은 서비스가 식사시간을 더욱 기분 좋게 했다. 참 오랜만에 Shepherd's Pie를 먹었다. 아들과 친구도 참 만족하는 것 같았다. 2년 만에 돌아온 토론토에서의 기분 좋은 첫 나들이! 이런 시간이 있음에 참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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