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6 남학생의 난중일기 감상
난중일기는
어려운 책이지만 학생이 워낙
이순신 장군을 존경하고 좋아해서
쉬운 버전 책으로 읽어오라고 했다.
전형적인 enfp 개구쟁이
초등학교 6학년 남자아이에게 첫 질문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 어디냐고 물으니.
전사하기 전날 쓴 마지막 일기였다고 한다.
그 일기가 마지막이라서 슬펐다고 한다.
그 답변이 어찌 그리 슬프고 뭉클한지...
아이가 느낀 점은
이순신 장군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라는 점.
아들이 죽었을 때 한없이 슬퍼하고
눈물 흘리는 아버지.
효심이 지극한 아들.
이삼일에 한 번씩은 갖가지 신체의 고통을
일기에 써내린 연약한 인간
나라 걱정으로 잠 못 이루고
근심걱정에 잠겼던 사람.
그저 우리가 아는 강인한 영웅만
이순신이 아니었다.
그리고
이순신의 위대한 점은 바로 도전정신!
실패할지도 모르는,
실패하면 다 죽을수도 있는
학익진을 성공시켜 대승리를 거둔 업적은
도전정신이 없었다면 있을 수 없었다.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려 불면증에 시달렸는데도
뜬눈으로 보내는 밤을
시를 쓰며 보냈던 점이 멋졌다고.
싸움도 잘하고 글도 잘 쓰는 부분이
자기랑 비슷하다고 자화자찬까지 했다 ㅋㅋㅋ
귀여워 ㅎㅎㅎ
이 학생은 정말 글을 잘 쓰긴 한다.
어릴 때부터 책을 꾸준히 많이 읽었기에.
이순신의 영화를 보고 책을 보고 독서모임을 하고
독서토론수업까지 하고나니
이순신의 도시 통영이 떠올랐다.
한산도 제승당 갔을 때의 감동!!!
난중일기와 통영은 무조건 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