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50. 마무리
Tuesday, April 8, 2025
다섯번째 시리즈가 마무리 되었다. 3월 10일 시작해서 오늘까지. 매번 30개의 이야기가 채워지면 책 한권이 완성된다. 물론 정식으로 출간되는 책은 아니지만 내 브런치 서랍장에 한권씩 채워지는 걸 보면 나름 뿌듯하다.
매일 새로운 이야기를 쓴다는 건 참 힘든 일이다. 모든 일상이 특별한 소재로 채워지지는 않으니까. 오늘도 어떤 주제로 글을 쓸까 생각하다가 마침 vol. 5의 마지막 챕터임을 알게 되어서 이걸로 주제를 정했으니까. 신기하게도 주제만 정해지면 그 다음은 일사천리로 글의 내용이 채워진다. 이것도 매일 매일 글을 쓴 덕분에 생긴 스킬인것 같다.
이번 한달동안은 정말 별의별일이 다 있었네. 지나고 나면 별거 아닌 일인데 한번 훑어보니, 그 당시 나를 힘들게 했던 일들도 지금은 기억조차 안날정도로 그저그런 과거가 되버렸다. 다시한번 인생을 배운다. 지난일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현재에 충실하자.
매일 글을 써야한다는 사명 덕분에 하루를 그냥 보내지 않게 되었다. 비록 정말 아무것도 안한 날일지라도 삶의 의미를 찾아보려고 하고 다시 한번 뒤 돌아볼게 되는 습관이 생겼다. 나는 우울할 틈이 없다. 우울함마저도 글로 옮겨놔야 하니까 속에 담아둘 필요가 없다. 물론, 사람은 자신의 일기장에서조차 진실을 적지 않는다고는 하는데, 굳이 진실을 적을 필요가 있을까. 어차피 글이라는건 누군가에게 읽혀져야 의미가 전달되는거니까. 의미를 전달하고 싶지 않으면 그냥 안쓰면 되지.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나와의 약속이기도 하고, 내 삶을 공유하고 싶어서이다. 우주 먼지같은 존재이지만 나라는 사람도 이땅에 살고 있다는 걸 알리고 싶은 마음.
영원히 남을 이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부터 전합니다. ‘덕분에’ 그래도 힘을 내서 삽니다.
오늘의 픽: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