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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쓸신팝 May 31. 2024

[아이브] 널 휘리휘리 Catcha!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과 사랑 이야기로 주체성을 확립한 아이브가 새로운 이야기를 들고왔다.

이번 앨범 [IVE SWITCH]는 기존에 아이브가 보여준 모습과 더불어 아이브의 색다른 시도를 담았다.

아이브의 새로운 모습은 무엇인지 에디터 W와 함께 들어보자



옛날 옛날에

출처 스타쉽

앨범의 메인 키워드를 말하자면 ‘설화’ 일 것이다. 아이브는 ‘해를 사랑한 호랑이’라는 설화를 만들어냈다. 타이틀곡 ‘해야’에서 호랑이가 된 멤버들이 사랑하는 해를 잡는 이야기를 가사에 녹여냈다. 가사 중 친숙한 동화인 ‘떡 하나 주면 안잡아먹지’를 ‘네 맘 나 주면 안잡아먹지’라고 변경해 친숙함을 더했고 사냥감을 바라보는 호랑이의 모습을 묘사하기도 했다.

또 다른 타이틀곡인 ‘Accendio’에선 마법소녀의 모습을 한 아이브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설화와 마법소녀라니 딱히 연결점을 찾을 수 없다. 하지만 ‘Accendio’의 뮤직비디오에서 설화를 쓴 것을 알 수 있었는데, 뮤직비디오 장면에서 아이브와 아이브의 대립장면이 있는데 패배하게 된 아이브가 쥐로 변해 도망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한국 설화 중 하나인 ‘손톱 먹은 쥐’를 인용한 것이다.

상반된 음악 스타일과 컨셉을 활용해 마치 전혀 연관없는것 같아 보이지만 ‘설화’로 아이브는 두 곡의 유기성을 만들어냈다.


컨셉 장인 아이브

출처 스타쉽

동양풍의 컨셉을 잡는다면 단아한 이미지와 전통한복을 떠올릴 수 있지만 아이브는 한국의 아름다움은 살리되 힙함을 더했다. ‘해야’의 의상에선 동양풍의 전통문양을 바지에 넣었고 한복을 리메이크해 현대의상과 스타일링 했다. 그리고 노리개를 이용한 헤어 스타일과 반대되는 볼드한 악세사리를 이용해 전통과 현대를 혼합시켰다.

뮤직비디오에선 정자와 가마를 이용해 조형미를 살렸고 산과 구름은 동양화에서 볼 수 있는 그림을 알록달록하게 표현하기도 했다. 또 호랑이와 멤버들을 한국화 일러스트로 변형해 중간 장면으로 삽입하여 보는 재미를 더했는데 마치 한 편의 전래동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출처 스타쉽

그와 반대된 ‘Accendio’는 선공개한 컨셉포토인 마법소녀를 이어갔다. 메인 오브제로 마법봉과 반지를 활용했으며 천사 날개 모양의 헤어핀을 활용하여 더욱 신비한 매력을 더했다. 또한 흑과 백, 어둠과 빛을 이용한 두 모습의 마법소녀를 보여줬다. 대립된 사진을 통해 비밀 이야기를 컨셉사진에 녹여내었다.

뮤직비디오에서 재밌는 연출 장면이 있다. 앞서 발매된 ‘Love Dive’라는 곡에서 ‘숨참고 love dive’라는 가사가 있는데 멤버 가을만 그 파트를 부르지 않았다. 그것을 뮤직비디오의 연출로 살려, 나머지 멤버들은 복제되어 수영장 물에 잠긴채 가을을 유혹하지만 이상함을 느낀 가을은 들어가지 않는다. 오히려 복제된 멤버들을 피해 마법봉을 전달해주는 주인공을 맡았다. 이 연출에서 Love Dive와 Accendio가 마치 이어지듯한 연출을 구성해 알고보면 재밌는 연출을 심어놨다.


투 타이틀 곡에서 ‘해야’는 해학적인 모습이 보인다면 ‘Accendio’에선 몽환적인 모습을 보여 Switch된 아이브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번 앨범에서 두가지 컨셉을 선보였지만 마치 이어지는 듯한 연출을 볼 수 있는 장면도 있었는데, ‘해야’ 뮤직비디오의 시작과 끝이 마치 마법 아이템 속에서 진행되는 모습을 보여줘 다른 컨셉을 가지고 있지만 한 앨범 속에서 잘 융화된 모습을 보여준다고 생각했다.


 Track 1. 해야

꽤나 가벼운 사운드로 진행이 된다. 가벼운 드럼 비트와 후렴구를 기반으로 시작한 랩이 집중을 시킨다. 벌스나 프리코러스보다 코러스(후렴)가 훨씬 무거운 느낌이 든다. 힙합 비트의 드럼소리와 상대적으로 낮은 음역대의 멜로디가 합쳐지니 카리스마가 느껴지기도 한다. 이 곡에선 중독성 있는 멜로디도 좋지만 2절 브릿지파트에서 멤버들의 보컬색이 잘 드러나 쫀득한 음색을 들을 수 있다.


Track 2. Accendio

그냥 음원으로만 듣기엔 조금은 아쉽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 곡은 꼭 뮤직비디오를 함께 시청하기를 권한다. 웅장하고 몽환적인 사운드가 시각적인 요소를 더 했을 때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매력이 있다. 타이트하게 진행되는 트랩비트와 브레이크 비트는 아이브가 거는 주문에 빠져버리는듯한 느낌을 준다.


Track 3. Blue Heart

아이브 멤버 장원영의 단독 작사 곡이다. 그간 장원영에게 좋지않은 일이 많았는데 이런 가사를 쓴 장원영이 대견하다고 느껴질 정도이다. 이 곡은 쉽사리 상처 나지 않는 단단한 푸른 심장을 가지게 된 원영이 듣는 이들에게 힘을 준다. 그녀의 강단과 힘을 느낄 수 있다.


Track 4. Ice Queen

신스 사운드의 아르페지오는 몽환적인 느낌을 주지만 대비되는 시크한 가사를 이용해 마냥 부드럽다기보단 아이브의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중간중간 얼음이 깨지는 듯 쨍한 사운드는 더욱 차가운 느낌을 더해 곡의 입체감을 더 살렸다.


 Track 5. WOW

썸을 탈 때 느껴지는 감정을 담은듯한 곡이다. 좋아하는 영화, 노래 심지어 MBTI도 정반대지만 상대방을 바라보면 마음이 두근거린다. 통통 튀는 비트는 가슴이 뛰는 것 처럼 콩닥거리며 설레는 감정을 담은 가사는 듣기만 해도 얼굴이 복숭아 빛이 되어버린다. (W 주책이에요)


 Track 6. RESET

분명 WOW에서 썸을 탔는데 갑자기 권태기를 세게 맞은 커플을 맞이한 기분이다. 신나고 시원한 느낌의 트로피칼 사운드 느낌과 리드미컬한 아프로 비트, 보컬의 찹 사운드는 팅글이 느껴질 정도로 발랄하지만 가사는 전혀 그렇지 않아 반전의 매력을 보여준다.


아이브를 보면 Oh my god 놀라

아이브는 깊은 세계관이나 어려운 뜻을 심기보단 직관적이며 어떻게 보면 심플하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컨셉과 색이 뚜렷한 그룹이다. 이 전 활동을 통해서 아이브는 당차면서 MZ라고 불리는 영한 모습 보여줬다면 이번 활동에선 아이브의 색다르면서도 성장한 모습이 담긴 특별한 활동이라고 생각이 된다. 앞으로 또 어떤 재밌는 컨셉을 아이브와 접목시켜 우리를 놀래켜줄지 기대가 되며 그녀들의 앞길이 더욱 궁금해진다.


아이브의 새로운 모습을 본 나 완전 럭키비키잔앙





written by. Editor 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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