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킷 11 공유 작가의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국산차는 하나도 없었다”…2025 최고의 차 결과

by 이콘밍글 Mar 11. 2025

미국 ‘2025년 최고의 차’
일본 독주, 국산차는 부재

브런치 글 이미지 1

하이랜더/출처-토요타


미국의 가장 권위 있는 소비자 기관인 컨슈머리포트(Consumer Reports)가 선정한 ‘2025년 최고의 차(Top Picks)’ 목록이 발표됐다.


10개 차급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은 차량들이 선정된 이번 리스트에서 일본 브랜드가 7개 부문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반면, 현대·기아차를 포함한 국산 브랜드는 지난해에 이어 단 한 대도 포함되지 않았다.


컨슈머리포트의 ‘최고의 차’ 선정은 도로 테스트, 안전성, 신뢰성, 소유자 만족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정되며 미국 소비자들의 신차 구매에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국산차의 부재는 단순한 순위 문제가 아니라 미국 시장 내 한국 브랜드의 경쟁력을 돌아봐야 할 중요한 신호로 해석된다.


친환경차 강세 속 일본 브랜드의 약진

이번 ‘2025 최고의 차’ 목록은 친환경차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선정된 10대 차량 중 4대가 하이브리드, 3대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1대가 전기차로 총 80%가 친환경차였다. 이는 점점 더 엄격해지는 환경 규제와 소비자들의 친환경차 선호도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브런치 글 이미지 2

캠리/출처-토요타


이 가운데 일본 브랜드는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부문에서 특히 강세를 보였다.


토요타 캠리(중형차), 스바루 크로스트랙(소형 SUV), 스바루 포레스터(컴팩트 SUV), 토요타 RAV4 PHEV(연료 절약형 SUV), 토요타 하이랜더 하이브리드(중형 SUV), 렉서스 NX350h(고급 컴팩트 SUV) 등 일본 브랜드 차량이 주요 부문을 휩쓸었다.


일본 브랜드 외에는 BMW X5(고급 중형 SUV), 테슬라 모델 Y(전기차), 포드 매버릭(소형 픽업트럭) 등이 포함됐다. 순수 내연기관차로는 닛산 센트라(소형차)가 유일하게 리스트에 올랐다.


국산차의 부재, 무엇이 문제인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현대 싼타페, 기아 텔루라이드 등이 컨슈머리포트 ‘최고의 차’ 목록에 포함되며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까지 2년 연속 국산 브랜드가 빠진 것은 한국 자동차 업계에 큰 고민거리를 남긴다.


브런치 글 이미지 3

싼타페/출처-현대차


업계 전문가들은 국산차의 부재 원인으로 ▲친환경차 경쟁력 부족 ▲미국 시장 내 브랜드 신뢰도 문제 ▲최근 품질 논란 등을 꼽는다.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에서 일본 브랜드는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와 경험을 바탕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현대·기아차는 전기차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하이브리드 라인업에서는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또한, 최근 몇 년간 일부 국산차 모델에서 발생한 품질 논란과 리콜 사태가 소비자 신뢰도를 떨어뜨린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


컨슈머리포트의 평가 기준이 신뢰성과 소비자 만족도를 포함하고 있는 만큼, 향후 한국 브랜드는 품질 향상과 지속적인 신뢰 구축에 더욱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브런치 글 이미지 4

텔루라이드/출처-기아


국산 브랜드의 반격은 가능할까?

컨슈머리포트의 ‘최고의 차’ 목록은 단순한 순위표가 아니라 소비자들의 실제 구매 결정에 중요한 참고자료가 된다. 미국 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평가인 만큼, 한국 자동차 업계는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전략을 재정비해야 한다.


브런치 글 이미지 5

아이오닉 5/출처-현대차


현대·기아차는 최근 전기차 시장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아이오닉 5, EV6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일본 브랜드처럼 하이브리드 기술에서의 신뢰도를 높이고, 미국 소비자들의 선호도에 맞춘 모델 라인업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품질 논란을 해결하고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도 필수적이다. 미국 시장에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단순한 판매량 증가가 아니라 소비자 신뢰 회복이 선행되어야 한다.


브런치 글 이미지 6

EV6/출처-기아


2025년 컨슈머리포트 ‘최고의 차’ 목록에서 사라진 한국 브랜드. 하지만 이는 단순한 실패가 아니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재정비할 기회일 수 있다. 과연 현대·기아차가 향후 어떤 전략으로 미국 시장에서 반격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작가의 이전글 “주행거리 가장 긴 전기차 나온다”…출시 코앞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