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 Every1/출처-폭스바겐
폭스바겐이 전기차 시장을 뒤흔들 새로운 카드를 꺼냈다. ‘ID. Every1’이라는 이름의 소형 전기차 콘셉트카를 공개하며, 2027년 출시 예정인 ID.1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보급형 전기차 시장을 정조준한 이 모델은 2만 유로(한화 약 3120만 원)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내세우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작은 차체에 불과하지만, 그 안에 담긴 기술력과 혁신적인 설계는 결코 만만치 않다.
폭스바겐은 최근 소형 전기차 ID.1의 콘셉트 모델인 ‘ID. Every1’을 공개했다. 2027년 출시를 목표로 한 ID.1은 ID.2보다 한층 작은 차체를 갖추고 있으며, 가격 역시 약 2만 유로 수준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ID. Every1/출처-폭스바겐
이번 콘셉트카는 소형차이지만 당당한 존재감을 자랑한다. 각진 실루엣과 간결한 측면 라인은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을 강조한다.
전면부에는 경사진 후드와 LED 주간주행등이 적용된 헤드램프가 자리해 강렬한 인상을 준다. 또한, 전폭을 넓혀 보다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후면부 역시 전면부와 조화를 이루는 조명 디자인을 적용해 통일감을 더했다.
ID. Every1/출처-폭스바겐
차량 내부는 넓고 개방감 있는 설계가 돋보인다. 중앙 콘솔이 생략됐으며 밝은 색상의 실내 디자인을 통해 공간감을 극대화했다.
스티어링 휠은 상하가 평평한 형태로 제작되어 더욱 실용적이며, 물리 버튼을 유지해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도록 했다.
대시보드에는 ID.7과 유사한 얇은 디지털 계기판이 탑재됐다. 중앙 디스플레이 아래에는 물리 버튼을 배치해 공조 시스템과 시트 히터를 손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폭스바겐의 ID. Every1은 소형 전기차라고 해서 공간 활용에 타협하지 않았다.
ID. Every1/출처-폭스바겐
2023년 단종된 ‘e-업!(e-up!)’의 후속 모델로, 이전 모델보다 전장이 280mm 길어졌다. 전폭도 1816mm에 달해 더욱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이로 인해 폴로(Polo) 수준의 공간감을 확보했으며 승객 4인이 편안하게 탑승할 수 있다. 트렁크 용량은 305리터로 충분한 화물 공간을 갖췄다.
여기에 더해,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적용됐다. 폭스바겐은 “ID.1이 새로운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채택한 첫 번째 생산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ID. Every1은 전륜구동 기반의 MEB 플랫폼을 사용하며 94마력(70kW)의 전기 모터를 탑재했다. 최고 속도는 130km/h로, 도심 주행 및 일상적인 이동에 충분한 성능을 제공한다.
ID. Every1/출처-폭스바겐
배터리 용량은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1회 충전 시 최소 250km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급형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만큼, 긴 주행거리보다는 가격 경쟁력을 우선한 전략이 돋보인다.
폭스바겐은 ID.1을 통해 보급형 전기차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현재 전기차 시장에서 3000만 원 이하의 차량은 극히 제한적이며 테슬라, 현대차, 기아 등 주요 제조사들도 저가형 전기차 출시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ID.1이 2만 유로의 가격을 유지하며 출시된다면, 전기차 보급이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ID.2와 함께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ID.2X’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어서 폭스바겐의 전기차 라인업은 더욱 확장될 전망이다.
ID. Every1/출처-폭스바겐
결국, 소형 전기차 시장에서 ID.1이 어떤 파급력을 가질지는 출시 이후에야 명확해지겠지만,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만으로도 자동차 업계의 기대감은 상당하다.
소형차라고 얕봤다간 큰코 다칠 수도 있는, 폭스바겐의 신형 전기차 ID.1이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