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도 BMW도 아니었다”…2월 수입차 판매량 1위는

2월 국내 수입차 시장
브랜드 1위는 BMW가 차지
베스트셀링 모델은 테슬라 모델 Y

모델 Y/출처-테슬라

지난달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가운데, 2월 수입차 판매량 1위를 차지한 모델은 전통적인 독일 브랜드가 아니었다. 바로 미국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의 ‘모델 Y’가 가장 많이 판매된 수입차로 등극한 것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2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총 2만 199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했다. 이 중 테슬라 모델 Y는 2040대가 판매되며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로 자리 잡았다. 벤츠 E클래스(1874대), BMW 5시리즈(1719대)가 뒤를 이었다.

전기차 보조금과 신차 효과가 만든 반전

전문가들은 이번 판매량 증가를 전기차 보조금 확정 및 신차 효과가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한다.

KAIDA 정윤영 부회장은 “전기차 보조금이 확정되면서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판매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해 2월 설 연휴로 인해 영업 일수가 적었던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5시리즈/출처-BMW

브랜드별로는 BMW가 6274대로 여전히 1위를 지켰고 메르세데스-벤츠(4663대), 테슬라(2222대), 렉서스(1337대), 볼보(1046대)가 뒤를 이었다.

베스트셀링 모델에서는 테슬라 모델 Y가 1위를 차지하며 브랜드 경쟁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연료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하이브리드 차량이 1만 3013대로 전체 수입차의 64.4%를 차지했다. 전기차는 3757대(18.6%)로 뒤를 이었다. 가솔린(3226대, 16.0%)과 디젤(203대, 1.0%) 차량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모델 Y/출처-테슬라

프리미엄 브랜드 강세 속 슈퍼카도 인기

수입차 시장에서는 여전히 프리미엄 브랜드의 강세가 뚜렷했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전체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렉서스, 볼보, 포르쉐 등도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포르쉐는 703대를 판매하며 상위권에 안착했다.

눈에 띄는 점은 초고가 럭셔리 브랜드들의 판매량도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2월 한 달 동안 람보르기니 35대, 페라리 28대, 벤틀리 26대, 롤스로이스 13대가 판매되며 고급차 시장도 꾸준한 수요를 보였다.

레부엘토/출처-람보르기니

한편, 국가별 판매량에서는 유럽 브랜드가 전체 수입차 시장의 74.3%(1만 5017대)를 차지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어 미국 브랜드가 2924대(14.5%), 일본 브랜드는 2258대(11.2%)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수입차 시장, 앞으로의 전망은?

전기차 보조금과 신차 출시가 맞물리면서 2월 수입차 시장이 크게 성장한 가운데, 앞으로의 흐름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기차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고, 하이브리드 차량 또한 국내 소비자들의 높은 선호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모델 Y/출처-테슬라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브랜드 경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개별 모델에서는 전기차의 돌풍이 계속될지, 아니면 다시 내연기관 차량이 반격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3월 이후의 시장 동향에 따라 국내 수입차 시장의 판도가 어떻게 변할지 지켜볼 만하다.

소형차라고 얕봤다간? “큰코 다친다”…27년 나올 신차

"벤츠·테슬라도 못한 기록" 세계 기록 세운 플래그십 세단의 '정체' - 이콘밍글

“한국산 주세요” 물밀듯이 몰려오자, “6배 훌쩍” 회장님 승부수에 모두 ‘깜짝 - 이콘밍글

"쿠팡만 한다? 이제 아니야"…CJ도 도입, 소비자는 '콧노래' - 이콘밍글

"하이브리드 같은 존재감 없었다" 실망했는데...이번엔 다르다는 전기차 - 이콘밍글

"72년 만에 초유의 상황"...한국이 ‘어쩌다가’ 이렇게 됐나 - 이콘밍글

기대감 잔뜩 모았던 車, "돌연 출시 지연"...소비자들 당혹 - 이콘밍글

"그냥 쉰다"는 30대 이렇게 많은데...정말 심각한 상황에 '어쩌나' - 이콘밍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