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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티 Apr 06. 2024

브라질 스타일 손가락 인사

Brazil Ares bjj

Ares bjj 체육관에 방문했을 때, 난생처음 경험해 본 손가락 인사가 있었다. 대략 중고등학생으로 보이는 흑인 친구 한 명이 나를 보자 오른손을 내밀면서 일반적이지 않은(?) 악수를 했다. 그러면서 한쪽 눈을 감고 윙크를 했다. 아마 한국인으로서 이런 상황이라면 누구나 당황하지 않을까.


 부담스러웠지만 당황하는 모습도 상대방에게 무례할 수 있을 것 같아 겉으로는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을 했다. 남자가 윙크하는 것도 이상한데 중지, 약지, 소지를 내 손가락과 꼬은 후 악수라니 굉장히 이상했다. 처음에는 장난치는 건가 싶었는데, 그 친구만 그런 것이 아니라 체육관 모든 관원들이 그런 식으로 악수를 했다.


  글로만 작성하면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아 재연을 한 사진을 첨부했다.

브라질식 손인사

 남미를 여행하며 총 11곳의 주짓수 체육관을 다녀보았지만, 악수할 때 이렇게 하는 곳은 여기밖에 없었다. 아마 브라질 리우의 다른 체육관은 이런 악수에 대해 전혀 모를 수도 있다. 마치 페루 리마 주짓수 체육관에서 보았던 새로운 스파링 제안에 대한 룰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체육관마다, 지역마다, 나라마다 특색이 다양해서 오랜 기간 여행하고 왔어도 아직 모르는 것들이 많을 것이다.




 늘 새로운 것은 재밌다. 처음 하루이틀은 어색했지만, 그 이후로는 먼저 다가가 손을 내밀기도 하며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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