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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 a Jan 24. 2024

정갈한 하루를 보내는 법

원래도 일찍 깨긴 하지만, 오늘은 유독 일찍 잠에서 깨서 4시에 잠에서 깼다. 평소에는 5시에 깼지만 1시간 더 일찍 일어나니 자유시간이 더 많아져서 기분이 좋았다. 오늘 아침에는 책상과 탁자와 소파 탁상이 요즘 지저분한 거 같아서 물걸레로 싹 닦고 정리를 하는데에 시간을 보냈다. 책상이 엄청 어질러져 있지는 않았지만 정리하는데에 시간이 좀 오래 걸렸다. 안 쓰는 물건(스티커, 예전에 받은 우편물 등)들을 버리고, 친구들과 찍은 인생네컷 사진들은 사진첩에 정리했다. 그래도 너무 일찍 일어난 탓에 정리를 끝내고 나도 6시밖에 안 되었다. 청소는 시작하기가 힘들 뿐이지 시작하면 성취감과 뿌듯함이 밀려온다. 요즘 항상 하는 나만의 아침 루틴이 있다. 먼저, 씻고 얼굴 팩을 한 후, 간단하게 집안 청소와 정리정돈을 한다. 이때 집안일(빨래, 설거지, 택배정리 등)도 간단하게 해 준다. 그 후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로 아침을 간단하게 먹고 폰 보면서 좀 쉬다가 책을 1시간 정도 읽고 나갈 준비를 하고 출근을 한다. 원래는 씻고 바로 출근준비를 한 후 집 앞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출근을 했지만 요새는 집에서 보내는 아침의 시간이 좋아졌다. 평소에 밖에서 다른 일들과 일과는 열심히 하면서,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집안일을 내팽개쳤던 거 같아서 마음에 걸렸는데, 아침마다 정리 정돈하는 습관을 들이니 집안일도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예를 들면 오늘은 화장실 청소, 내일은 청소기 돌리기, 그다음 날은 옷장을 정리하는 식으로 말이다. 


아침부터 청소와 정리정돈을 하고 나면 정돈된 하루를 보내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매일 아침마다 정리하는 좋은 습관이 생겼다. 아침에 청소하면서 물을 엎질렀어도 깨끗이 닦게 되니 물걸레질을 한번 더 할 수 있어서 오히려 좋다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을 하는 내가 신선하게 느껴졌다. 오늘 아침에도 엄마가 날씨가 추우니 따뜻하게 입으라는 따뜻한 문자를 보내왔다. 우리 엄마는 항상 따뜻하고 친절하다. 그러고 보니, 아침부터 청소하며 이리저리 움직이고 부지런 떠는 내 모습을 떠올려보니 꼭 집에서의 엄마의 모습이 떠올랐다. 항상 부지런하게 바삐 움직이며 집안일을 하는 모습 말이다. 나도, 엄마도 요즘따라 종종 느끼는 거지만 난 역시 엄마를 많이 닮았다. 생김새도 행동도, 성격도 똑같다. 평소엔 순하지만 고집이 센 것도, 부지런 떨며 집에서 바삐 움직이는 모습도, 날렵한 얼굴형도 똑같다. 엄마도 지난주에는 나에게 해준 말이, 하는 행동이 나는 엄마를 꼭 닮았다고 했다. 이런 내 모습이 너무나 마음에 든다. 나중에 결혼하면 엄마의 모습이 미래의 내 모습이 될 것만 같다. 우리 엄마는 너무나 좋은 엄마이니, 나도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엄마가 되고도 싶지만, 좋은 엄마가 되려면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게 우선이니까, 나는 일상에서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보려고 한다. 매사에 충실하고 현재에 충실하는 것, 순간순간을 소중하게 여길 것. 그러기 위해서는 매일매일 정돈되는 하루를 보내야 한다. 이렇게 정돈되는 하루가 모여서 내 인생이 된다.


누가 보면 평범한 일상이고 대단한 일상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나는 매일매일을 특별하게 살아간다는 기분이 든다. 아침부터 청소만으로 이런 사소한 행복과 성취감을 맛볼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된다는 요즘이다. 오늘도 내일도 정돈된 일상을 위해 나는 아침시간을 항상 소중히 여기고 계속해서 행복하고 충실한 일상을 유지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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