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온 청춘을 보내버린 건지,
청춘 속에서 살고 있어도 알지 못하는 건지,
나에게 청춘은 아직 까마득한 건지,
애써 청춘이 오지 않았다고 생각해 본다.
혹 영영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준비된 이만 청춘에 가까워질 수 있는가.
아무런 준비 없이 살아가는 나에게
청춘은 하염없이 과분한 단어라는 생각이 든다.
청춘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청춘을 준비하는 모든 이들이
준비하고 살아가는 모든 삶에
청춘이 가득하기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춘이 만개하기를,
다시금 일어서서
걸어가기를,
기도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