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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렐레 May 21. 2024

회사 가기 싫다

초딩보다 못 그리는 그림일기

난 공무원이다.

한 달 전부터 행정처분 관련해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중이다.

처음 하는 행정처분에 인수인계받은 것도 없고 그때그때 물어보거나 지침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팀장님이 많이 도와주셔서 어찌어찌 잘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공단에서 받은 전화 한 통으로 다시 원점이 되었다.


1. 살아가는데 참으로 다양한 케이스가 있고 지침이나 법엔 그 많은 경우의 수를 담을 수가 없다.

2. 상위기관에 조언을 구하고자 전화를 한들 이틀 내내 받지도 않고. 결국 메일을 보냈는데 확인했는데도 답신이 없다. 우리는 점심시간 5분 전에만 안 받아도 국민신문고 들어오고 항의전화를 받는데 국가기관들은 전화를 받아주면 감사해야 하다니 뭔가 불공평하게 느껴진다.

3. 내가 끌어가고 싶은 방향과 반대방향으로 상사가 지시를 할 경우 난 따 수밖에 없다. 그런데 문제가 생기면 결국엔 다 담당자의 책임이라는 거.


지침, 법, 상위기관에서 도움도 받을 수 없고 내 의지대로 처리한 일도 아닌데 왜 책임은 담당자가 져야 하는 건지 안 그래도 불안장애인 나는 하루하루 외줄 타기 하는 심정으로 회사에 간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외줄 위에 있는 나를 누가 밀지 않길, 바람이 너무 세게 불지 않길 기도 하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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