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언제나 멀리서 오노라고] 詩 열셋
겨울 바래기 꽃
반달 어롱이는 밤하늘이 애동 뺨처럼 고와서
퍼뜩 그대의 숨결을 더듬어 찾았습니다
만연하게 곰삭은 별빛이 나를 헤치고 웃었습니다
겨울 마른 잎 가시가 밤 지새우는 소리 감싸안습니다
아침 서리는 눈 이미 멀었습니다
어둠 매만져
그대는 봄으로 가버립니다
나는 어금니의 발치에서 복사뼈가 굳었습니다
꽃잎 짓물러 피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