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의 눈

[시는 언제나 멀리서 오노라고] 詩 열둘

by 온율

폭풍의 눈


마음이 가물어서

사위가 침침하다


먹고 사는 고역을 하루도 내려놓지 못하고

목구멍에서 숨이 쉬어지지 않는다며 불평하는 이상*의 착란


길은 멀다 바람은 동쪽으로 불어서 해지는 끝의 서천**은 자꾸만 앞당겨지는데

그래도 길은 멀다 애오개가 기어이 절벽으로 되어 모로 가는 발바닥을 죄다 떨구려나 보다


*理想
**逝川



yuk.JPG Photograph 2021/05/28 © Onyeul